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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사설] 한달 앞 수능, ‘안전한 시험’ 위해 빈틈없는 준비를

등록 2020-11-03 18:42수정 2020-11-04 02:41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30일 앞둔 3일 오전 강원도 춘천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30일 앞둔 3일 오전 강원도 춘천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 사태로 애초 일정보다 2주 늦춰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겨울철 코로나 재유행 가능성 등 여러 위험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치러지는 수능인 만큼, 수험생들이 안전하게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과 빈틈없는 준비가 절실하다.

올해 수험생들은 새 학기 직전 갑작스러운 코로나 대유행으로 한달 이상 수업 공백을 겪은데다 임시방편의 온라인 수업으로 학기의 절반 이상을 보내야 했다. 또 동아리·봉사활동 등의 비교과 활동이 축소되면서 계획했던 입시 전략도 대폭 수정하는 등 큰 혼란을 겪어야 했다. 최근에도 산발적 지역감염이 끊이지 않아 수험생들은 남은 한달 역시 불안한 마음을 다스리며 시험 준비를 해야 한다. 안쓰럽기 이를 데 없다.

교육부는 3일 ‘2021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발표했다. 윤은혜 교육부 장관은 “철저한 방역 관리를 통해 시험에서의 수험생 감염 위험과 지역사회 감염 확산 위험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시험의 중요도를 고려해 격리자·확진자를 포함한 모든 수험생의 수능 응시 기회를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코로나 확진 및 유증상 수험생들도 안전하게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전국에 격리시험장 113곳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수능이 치러지는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수험 환경을 조성해 이달 12일부터 확진 수험생이 입원할 수 있게 했다. 교육부와 방역당국은 113곳이나 되는 격리시험장의 방역은 물론, 불필요한 공정성 시비가 일지 않도록 관리에 세심한 신경을 써야 한다.

고사장 책상은 가림막이 설치되고 수험생들은 시험 시간 내내 마스크를 써야 한다. 이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교육당국과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수험생들의 고충을 십분 이해하지만 밀폐된 실내공간에서의 감염 위험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처라는 점을 받아들이기를 바란다. 교육당국은 수능 당일 발생할 수 있는 예기치 못한 변수들까지 충분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수능일까지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우리나라 수능일은 군사훈련 같은 국가적 일정과 경제활동, 일상까지 잠시 멈추는 날이다. 여느 해보다 힘겨운 1년을 보낸 수험생들이 억울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방역당국뿐 아니라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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