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감염병 전담병원 임무를 시작한 국군대전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확진자의 입원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국군의무사령부 제공/연합뉴스
16일(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78명으로 다시 최다를 기록했다. 국내 발생만 1054명으로 이 역시 가장 많은 숫자다. 사망자는 이틀 연속 두자릿수를 이어갔고, 수도권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등 모든 지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1주간 하루 평균 833명의 지역감염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전국 주 평균 확진자 800~1천명’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 범위에 진입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생활방역위원회를 포함한 관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며 단계 상향에 대해 깊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3단계 격상은 사회경제적 여파가 큰 만큼 신중히 판단해야 하는 게 맞지만, 때를 놓쳐서는 안 된다. 한달도 안 되는 사이 거리두기를 세 단계나 올렸는데도 감염 확산세를 잡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 방역당국은 냉철히 돌아봐야 한다.
정부는 이번주 들어 3단계 격상에 대비한 구체적인 방역지침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무작정 3단계를 단행하기보다 경제와 민생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고려해 분야별로 지원 대책을 준비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부터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3단계 격상 이야기가 나왔고, 이전부터 겨울철 대유행에 대한 경고가 계속 있었음에도 이제 와서 대책을 준비한다는 게 납득하기 힘들다. 특히 대형마트와 식당 등 생활필수시설의 운영 및 방역 방침, 소상공인 피해 대책 등은 진작 마련했어야 한다.
지금 무엇보다 시급한 건 감염 확산세를 꺾는 것이다. 정부는 3단계 격상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또 정부가 강제로 영업시설의 문을 닫게 해도 국민 모두의 자발적 참여가 없으면 효과를 거둘 수 없다. ‘나 하나쯤이야’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고통의 시간을 ‘짧고 굵게’ 단축하기 위해선 정부의 결단과 국민들의 동참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