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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사설] 병상 대기 중 사망 속출, 정부 대응 안이한 것 아닌가

등록 2020-12-18 18:14수정 2020-12-19 02:38

18일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가 마련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가 마련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1천명을 넘기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가 제때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사망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경기도 부천의 한 요양병원에서 12일 확진된 80대 환자가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 16일 숨졌다. 이 요양병원에선 70대 환자 2명도 격리병상 이동을 대기하던 중 상태가 악화돼 사망했다. 정부는 12월 들어 병상이 부족해 입원이나 다른 병원으로 전원을 기다리다 사망한 환자가 모두 6명이라고 18일 밝혔다. 지난 2~3월 ‘1차 유행’ 당시 2명보다 훨씬 많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서울시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서울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도 자택 대기 중인 환자가 580명”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도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환자가 251명에 이르는데 대부분 위중증 환자라고 한다.

이른바 ‘빅 5’를 비롯한 상급 대형병원들이 코로나 병상을 내놓고 있지만, 환자 수 증가에 비하면 턱없이 더디기만 하다. 설마 하던 의료체계 붕괴가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한 건 아닌지 우려를 금할 수 없다.

그런데도 정부는 여전히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주저하고 있다. 최근 1주일간 국내 발생 일평균 확진자가 934명으로, 3단계 격상 기준인 ‘전국 800~1천명 이상’을 넘어섰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브리핑에서 “3단계 격상 시 경제적인 피해가 상당하다”며 “격상 없는 유행 억제가 목표”라고 밝혔다. 정부는 확진율과 이동량 등 몇몇 지표의 흐름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실제로 14일부터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검사량을 대폭 늘리면서 최근 사흘간 확진율이 지난주보다 40%가량 줄었다. 12~13일 이동량도 지난달 19일 거리두기 상향 이전 주말에 비해 30%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확진자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데다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상황 판단이 너무 낙관적인 게 아닌지 걱정된다. 정부의 예상대로 조만간 감염 확산세가 진정된다면 좋겠지만, 지금은 최악의 상황을 전제로 대처해야 할 때다.

백신 문제도 마찬가지다. 정부의 뒤늦은 대응이 국민 불안을 키우고 있다. 정부는 이날 백신을 개발 중인 국외 제약사와 개별 협상을 내년 1월까지 마무리하고 11월 전까지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과 미국, 캐나다에 이어 유럽연합도 곧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것에 비하면, 너무 늦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정부는 이제라도 백신 확보와 접종 시기 단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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