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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사설] 심상찮은 코로나 확산, 방역 협조가 ‘4차 유행’ 막는다

등록 2021-04-02 18:41수정 2021-04-03 02:35

화이자 로고를 배경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이미지. 로이터 연합뉴스
화이자 로고를 배경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이미지. 로이터 연합뉴스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 확진자가 558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31일 506명, 1일 551명에 이어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한데다, 확진자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마치 4차 유행 초입에서 숨고르기를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될 정도로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걱정스러운 점은 감염 확산의 양상이다. 특정 시설을 중심으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해 확진자가 급증했던 이전과 달리, 주점이나 식당, 직장 등 다양한 일상 공간에서 소규모 감염이 동시다발로 이어지고 있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 비율이 높다는 점도 불안감을 키운다. 최근 두달가량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0~400명대에서 정체되어 왔는데, 그 기간에 지역사회에서 ‘조용한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자칫 지난해 11월 중순께 시작된 3차 유행 때처럼 순식간에 확진자가 급증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백신 수급 상황도 녹록지 않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 등 백신 생산국들이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백신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정부는 2분기에만 최소 769만여명분의 백신 도입을 확정하는 등 접종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세계적으로 백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정부가 1일 꾸린 ‘범정부 백신 도입 티에프(TF)’를 중심으로 백신 공급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회복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그러나 백신 접종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정부가 계획한 ‘11월 집단면역 형성’ 때까진 정부와 온 국민이 힘을 모아 방역에 최선을 다하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장기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국민들의 피로감이 극심하다는 걸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난 1년 동안 긴장의 끈이 풀어졌을 때 얼마나 큰 피해가 발생하는지 여러 차례 경험했다. 힘들더라도 경각심을 높이는 것만이 나와 가족, 이웃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다. 특히 봄철 나들이와 부활절 행사로 외출과 이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주말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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