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사실로 시·시장 명예훼손”
광주광역시는 감사원의 지방자치단체 감사 발표(9일)와 관련해 전윤철 감사원장을 고발하기로 했다.
광주시의 윤광호 공보관은 10일 “광주학생회관 이전과 영상문화관 건립을 추진하면서 사업비 237억원을 사장했다는 감사원의 발표는 허위”라며 “허위 사실을 퍼뜨려 광주시와 박광태 시장의 명예를 훼손한 만큼 전 감사원장을 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가 감사원의 감사에 불복해 원장을 고발하기로 한 것은 유례가 없다.
윤 공보관은 “두 사업은 주차난을 이유로 새로운 건립터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다소 늦어졌을 뿐 광주학생회관은 지난해 서구 화정동 중앙공원 안에 세웠고, 영상문화관은 내년에 동구 대의동에 짓기로 확정한 상황”이라며 “투융자 심사절차를 문제 삼을 수는 있지만 예산이 사장됐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지난해 말 부패방지위원회에서 광주시의 청렴도가 전국 최하위라는 조사 결과를 내놓자, 위원장을 고발하겠다고 발표했다가 흐지부지 없던 일로 한 바 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