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국무총리가 철도파업 첫날인 1일 부산지역 상공인들과 골프모임을 가져 빈축을 사고 있다.
2일 지역 정치권과 상공계에 따르면 이 총리는 1일 오전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골프장에서 신정택 세운철강 대표등 부산지역 기업인들과 함께 2개조로 나눠 골프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일찍 부인과 함께 부산을 찾아 골프모임을 가졌으며 이날 모임은 지역 상공계 인사들의 요청에 따라 오래전에 약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부산상공회의소 차기 회장 후보 등 지역 상공인들과의 상견례 겸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일 모임을 가졌다"며 "총리 공식일정이 없었는데다 사전에 정해진 약속이어서 불가피하게 참석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골프모임이 열린 1일은 철도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첫날로 건설교통부와 노동부, 경찰, 검찰, 자치단체 등에서 비상근무에 들어간 상황으로 총리가 사적으로 골프를 즐긴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총리는 이에 앞서 지난해 4월 5일 식목일에 강원도 산불이 발생해 낙산사가 소실되는 등 피해가 발생할 당시 골프를 치다 구설수에 올랐으며 지난해 7월 남부지방에 호우피해가 발생할 때에도 제주도에서 골프를 쳐 논란이 일었다.
김상현 기자 joseph@yna.co.kr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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