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한 ‘신종 플루 임시상담소’에서 28일 오후 의료진이 시민들에게 신종 플루 예방을 위한 구체적 행동 요령과 거점치료병원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 센터는 다음달 10일까지 매일 오후 2~8시에 운영된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열감지 확산 막고
손소독기로 예방
단체행사도 자제
손소독기로 예방
단체행사도 자제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을 막기 위해 각급 기관들이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공공건물에 손소독기와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하고, 단체행사는 될수록 자제하기로 했다. 개성공단 등 북쪽 지역으로 신종 플루가 전파되는 것을 차단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서울시는 28일 오세훈 시장 주재로 확대간부회의를 연 뒤, 긴급 추가경정예산 500억원을 투입해 지하철 역사와 공연·문화시설 등 시가 관리하는 모든 시설의 화장실에 손세척기를 설치하고 세정제 47만개를 배포하기로 결정했다. 또 20여개의 열감지 스크린을 대형 실내행사장이나 공연시설 등에 설치하기로 했다. 서울시내 25개 구청에는 신종 플루 안내소가 마련돼, 신종 플루 증상을 상담하고 인근 거점병원 검진을 소개해준다.
국회도 손소독기 33대를 사들여 의원회관과 본청, 도서관, 의정관 등에 두고, 열감지 카메라도 의원회관과 본청 건물에 달기로 했다. 또 신종 플루 의심 환자가 생겼을 때, 일시적으로 격리할 수 있는 임시 대기소를 구내에 마련하고, 의료진이 배치되는 대응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허용범 국회 대변인은 “국회 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도 가능한 한 줄여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이 근무하는 본관을 비롯해, 청와대로 들어가는 직원 및 방문객 출입구 등에 열감지기를 설치해 모든 출입자들의 체온을 점검하고 있다. 손소독 세정제도 곳곳에 놓아두었다. 또 신종 플루 진입을 차단하는 차원에서 외국인과 면역력이 약한 18살 이하 청소년 및 영·유아의 경내 관람을 다음달 1일부터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남북출입사무소 방북 통로에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하기로 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현재 우리 쪽 도라산 출입사무소 입경(북→남) 통로에 열감지 카메라가 설치돼 있는데, 출경(남→북) 통로에도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또 “개성공단 내 병원인 ‘그린닥터스’를 통해 의심환자 발생 시 긴급 복귀 등 현지에서 할 수 있는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원제 최혜정 송채경화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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