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1일 오전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개최된 `제6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 경찰에게 아낌없는 격려 메시지를 던졌다.
당초 노 대통령은 치안만족도 개선, 민생치안 강화, APEC(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완벽 대비 등 경찰에 대한 다양한 주문을 담은 7분 가량의 축사를 준비했었다.
하지만 쌀쌀한 날씨에다 좀처럼 비가 그치지 않자 노 대통령은 비를 맞아가며 자리를 지키고 있는 2천여명의 참석자들을 고려해 준비해온 원고를 접고 짧은 즉석 연설에 나섰다.
노 대통령은 축사 첫머리에 "제가 7분짜리 치사를 준비했습니다만 지금 얇은 간이 우의를 갖고 7분을 견디시기에는 날씨가 너무 좋지 않습니다"며 "줄여서 말씀드리겠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2분50초 가량 경찰의 노고를 격려하는 내용을 담아 즉석 연설에 나섰다.
"저는 여러분을 믿고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연 노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가 우리 대한민국"이라며 "특히 경찰영역에서 책임지고 있는 분야가 제일 안전하다"고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여러분께 더 큰 믿음을 갖게 된 것은 여러분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이라며 "아직 좀더 달라져야 할 분야가 남아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정도 속도이면 여러분들이 국민들을 위해 충분히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고 싶다"고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제 이 격려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도를 좀더 냅시다, 좀더 잘 합시다'는 당부가 함께 들어있다"고 설명하고, "제 임기동안 여러분이 최선을 다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며 "국민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경찰과 경찰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을 다독이며 "경찰 가족들이 여러가지 어려움을 견디면서 여러분들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해주고 격려해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어 노 대통령은 경찰과 경찰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을 다독이며 "경찰 가족들이 여러가지 어려움을 견디면서 여러분들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해주고 격려해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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