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감사원장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 감사’ 논란 속 1년 넘게 감사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의 타당성에 대한 감사의 결과 보고서가 이르면 19일 공개될 예정이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감사원 감사에서 “나흘 감사위원회를 열어서 중요한 쟁점사항에 대해서 모두 합의했다”면서 “감사위원회의 의견을 담아서 최종 처리안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감사과정에서 지적한 내용에 대해서 대상 기관에 내용을 통지한 다음에 빠르면 월요일 늦으면 화요일까지 공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작성 중인 감사 보고서 처리안의 최종 문안이 확정되고 감사위원 모두가 동의할 경우 바로 절차 거쳐 확정되면 공개를 위해 비실명 처리를 해 국회에 보내게 된다.
최 원장은 ‘월성1호기 감사 결과보고가 늦어진 이유’를 묻는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씀과 용서를 구한다”면서 “밖에서 보는 것처럼 (이 사안이) 간단하지 않다. 굉장히 복잡한 문제가 얽혀서 사안의 복잡성이 (감사 결과보고가 지연된) 원인의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 감사 요구가 있은 뒤 산업부 공무원들이 관련 자료를 모두 삭제해 복구하는 데 시간 걸렸고 진술 받는 것도 상당히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번 감사는 국회가 지난해 9월30일 ‘월성1호기 조기 폐쇄 결정에 관련된 경제성 평가 과정과 내용의 타당성’에 대한 감사 요청에 의해 시작했으나 기한인 3개월 안에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감사원은 감사 기한을 두 차례 연장한 뒤 4월 9, 10, 13일 감사위원회를 잇따라 열었으나 보류 결정을 한 뒤 담당 국장 교체 뒤 지금까지 감사를 이어왔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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