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오른쪽부터), 정세균, 박용진, 이재명, 김두관, 추미애 후보가 17일 서울 상암동 DDMC에서 채널A 주최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김두관 의원의 아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민주당 경선에 ‘비상등’이 켜졌다. 6명 대선주자들은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김두관 캠프는 18일 “오늘 김두관 후보의 일정은 캠프 관계자의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전면 취소됐다”며 “김 후보는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의 아들은 캠프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중 코로나19 증상이 감지돼 검사를 받았고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 의원은 전날 당내 대선후보 본경선 4차 티브이(TV) 토론에 참석하기 이전에 아들과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 의원과 함께 토론회에 참석한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이날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대부분의 일정을 취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오전 10시반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를 맞아 국립현충원 묘역을 참배하려던 일정을 취소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낙연, 정세균, 추미애, 박용진 후보도 이날 아침 확진 소식이 전해지기 이전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한 뒤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나머지 일정을 취소했다.
김 후보를 포함해 민주당 대선주자 중 확진자가 나오면 오는 20일 예정된 티브이토론 등 민주당 경선 일정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이상민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후보 중에 한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 (경선 일정을) 어떻게 할지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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