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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윤, 이수정 영입 등 2차 인선…이준석 ‘김종인 역할론’ 견제구

등록 2021-11-29 18:26수정 2021-11-30 01:04

후보 중심 선대위 구성 탄력…이 대표, 이수정 반대 거듭 표명
권성동·윤한홍·장제원 등 윤 후보 측근 득세론 ‘와글와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이수정 경기대 교수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등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2차 인선안을 발표했다. 이준석 대표가 20대 남성 표심을 의식해 공개적으로 영입을 반대했던 이 교수를 선대위의 얼굴인 공동선대위원장에 발탁한 것이다. 윤 후보 중심 선대위 구성이 탄력을 받자, 이 대표는 ‘김종인 역할론’을 거듭 강조했다.

윤석열, 이준석이 반대한 이수정 영입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선대위 첫 회의를 열어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 인선을 확정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의 반대에도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을 기용한 데 이어 이 대표가 반대했던 이 교수가 선대위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이 대표는 선대위 회의 전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교수의 영입이) 지지층에게 혼란을 줄 수도 있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했지만 몇 시간 뒤 선대위 회의에선 인선안이 무난히 통과됐다. 당무 우선권이 있는 윤 후보를 중심으로 선대위 진용이 갖춰지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선대위 안건으로 올라온 이상 후보가 뜻을 꺾지 않으면, 대표가 반대 입장을 밝혀도 어쩔 수 없다”며 “이 대표는 지금도 반대 입장이지만, 후보가 ‘이 교수와 같이 가자’고 계속해서 양해를 구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김기현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과 함께 홍준표 캠프의 선대위원장이었던 조경태 의원도 기용돼 ‘원팀’ 기조를 강화했다. 또 사할린 강제이주 동포의 손녀인 스트류커바 디나(30)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면서 강제 이주 동포들에 대한 관심을 부각시켰다. 장제원 의원이 거론됐던 후보 비서실장에는 거론됐던 초선인 서일준 의원이 임명됐다. 당 최고위원들은 선대위 부위원장으로 임명됐고 네거티브 검증단장에는 지난해 ‘고발 사주 의혹’ 고발장을 당에 전달해 입길에 올랐던 정점식 의원이 선임됐다.

이준석, ‘김종인 역할론’ 다시 띄우며 견제

김종인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가능성이 희미해지면서 이를 둘러싼 권력투쟁설도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권성동·윤한홍·장제원 의원 등 윤 후보 측근세력이 자신들의 입지를 유지하기 위해 김 전 위원장의 합류를 막았다는 주장이다. 당 외부에선 <조국흑서> 공동 저자인 권경애 변호사와, 진중권 전 교수는 공개적으로 ”문고리 3인방”, “장순실”이라며 공개적으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특히 장 의원은 지난 23일 “윤 후보 곁을 떠나겠다”고 했지만 그 뒤에도 선대위 회의에 얼굴을 비치고 후보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또 선대위 주요 보직에 친이(명박)계 인사들이 대거 임명되면서 장 의원을 필두로 주호영 조직총괄본부장, 김은혜·박정하 대변인 등 친이계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얘기도 끊이지 않는다. 윤 후보는 이날 장 의원 문제에 대해 “모든 일이라고 하는 것은 자기 사무실도 있고, 공식 계선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문고리’설을 일축했다.

이 대표는 김종인 전 위원장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후보 1인의 독주를 경계하며 견제구를 던졌다. 이 대표는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서서히 김(종인) 위원장과 영역을 가지고 다툼이 일어나다가 나중에 지지율이 좀 떨어지는 모양새가 나타나면 후보 또는 대표가 엎드리는 모양새로 가서 김종인 위원장을 모셔온다”며 “이제 김(종인) 위원장을 영입하려면 소값을 쳐주는 정도가 아니라 모든 걸 더 얹어서 드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 쪽에서 ‘윤 후보의 세종시 일정에 이 대표도 동행한다’고 언론에 알린 뒤 본인에게 연락이 왔다는 사실도 공개하며 불쾌감도 드러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후보 일정을 저에게 미리 보고해야할 필요 전혀 없다”면서도 “적어도 이준석이 간다고 발표하는 일정은 이준석에게 물어보고 결정해달라는 것”이라고 적었다.

오연서 김미나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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