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문에는 “노무현·김대중 국외추방” 표현도…막말 물의
한나라당은 14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당 부속 연구기관인 여의도연구소 주최로 ‘전교조 교육 실태 고발대회’를 열었다.
박근혜 대표 등 당직자들과 보수단체 인사, 교사들이 참석해, 정제되지 않은 마구잡이 표현으로 전교조와 정부를 비판했다.
정재학 전남 삼호서중 교사는 발제를 통해, “전교조 교사들은 교사라는 가면을 쓴 민족해방계열의 급진 좌파들”이라며 “전교조가 부르짖는 참교육은 공산주의 참세상을 위한 교육”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특히 발제문에서 “이해찬이 전교조 해직교사들을 위해 정년을 낮추고, 노 교사의 명예퇴직을 유도했다면, 김대중·노무현과 더불어 국외추방을 시켜야 할 것”이라며 “노무현은 전교조 출신을 청와대로 데려가, 교육 문제를 그들의 시각으로 해결하고자 한다”고 썼지만, 실제로 발표하지는 않았다.
조남현 자유시민연대 대변인은 ‘이것이 전교조다’란 제목의 발제문에서 “전교조는 1980년대 마르크스주의에 기초한 변혁 운동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교조는 도덕적으로 타락했다”며 “서울의 한 학교에서 기획 분규를 일으켜 학생을 동원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조형래 배명고 교장도 “전교조 교사들이 민주주의 운동의 한 축이 되고나서부터, 선배 교사는 ‘반민주’의 대상이 되거나 수구세력으로 몰리고 있다”며 “60살 먹은 교장에게 욕설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인 유기준 의원은 “날치기 통과된 사학법의 재개정이 필요하다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정책위원회와 함께 국민 홍보 활동을 펼쳐 가겠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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