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소방관 ‘마음건강’ 예산, 33억→50억으로 늘리겠다”

‘석열씨의 심쿵약속’ 매년 50억씩 250억으로 확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행정학회 주최 대통령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3일 “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공무원들의 마음건강 강화프로그램 예산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석열씨의 심쿵약속’ 여덟 번째로, 소방청의 마음건강 강화프로그램 운영 예산을 임기 중 매년 50억원씩 모두 250억원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국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를 보면, 1만2310명(22.8%)이 수면장애를 겪고 있고 ‘외상 후 스트레스성 장애’(PTSD) 3093명(5.7%), 자살위험성 관리필요군 2390명(4.4%), 우울증 2379명(4.4%) 등 많은 소방공무원들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소방공무원은 56명으로 같은 기간 순직한 21명에 비해 2.7배 많았다.

윤 후보는 “올해 소방청의 마음건강 강화프로그램 운영 예산은 33억원에 불과하다”며 “향후 5년간 매년 50억원으로 증액해 250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를 통해 진료비를 지원하고 상담사 충원 및 교육, 찾아가는 상담실 운영 횟수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윤 후보는 또 “현재 추진 중인 국립소방병원과 소방심신수련원 건설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며 “소방공무원이 건강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가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