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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성추행’ 최연희 총장 탈당

등록 2006-02-27 19:06수정 2006-02-27 21:38

이계경, 진수희, 김애실(앞줄 왼쪽부터) 의원 등 한나라당 여성 의원들이 27일 국회에서 최연희 사무총장의 성추행 사건에 항의하는 뜻을 전달하고자 당대표실로 가고 있다. 이날 일부 여성 의원들은 최 사무총장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김종수 기자 <A href="mailto:jongsoo@hani.co.kr">jongsoo@hani.co.kr</A>
이계경, 진수희, 김애실(앞줄 왼쪽부터) 의원 등 한나라당 여성 의원들이 27일 국회에서 최연희 사무총장의 성추행 사건에 항의하는 뜻을 전달하고자 당대표실로 가고 있다. 이날 일부 여성 의원들은 최 사무총장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윤리’ 없는 국회 윤리위
‘술판 물의’ 7명 안건 폐기
정치인 ‘윤리 불감증’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최연희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동아일보> 여기자를 성추행한 일로 당직에서 물러난 27일 국회 윤리특위는 ‘대구 술자리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 등 7명의 심사안을 폐기시켰다. 기한을 넘겼다는 이유였다.

최 총장은 지난 24일 동아일보 기자들과의 저녁 술자리에서, 동아일보 여기자를 뒤에서 껴안고 가슴을 만진 것으로 밝혀졌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27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로서 이런 일이 생긴 데 대해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고, 당 여성위원회는 성명을 내어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최 총장은 이날 오후 한나라당이 윤리위를 열어 출당 문제 등을 논의하자, “당원과 당에 절대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탈당계를 내고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한나라당은 이와 별개로 최 총장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했다.

노웅래 열린우리당 원내부대표는 “국회의원의 명예와 품위를 훼손한 만큼 성추행 진상을 즉각 공개하고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기자협회 등 언론인 단체와 여성단체연합, 여성정치세력 민주연대 등도 “성추행은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최 총장의 의원직 즉각 사퇴를 주장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이날 열린 국회 윤리특위(위원장 김원웅) 전체회의는, 지난해 국정감사 때 피감기관으로부터 술자리 접대를 받아 문제가 된 ‘대구 술자리 사건’에 대해 “1차 심사기한을 넘겼다”는 이유로 심사를 하지 않았다.

이미 지난 1월 말과 2월 초 김낙순 열린우리당, 박계동 한나라당 의원의 윤리심사 안건이 각각 심사기한 만료로 폐기된 데 이은 것으로, 여론과 동떨어진 정치인의 윤리 불감증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윤리특위는 지난해 12월 국회의장실 여직원에게 욕설을 한 임인배 한나라당 의원의 안건은 심사기한을 오는 6월21일까지 연장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공석이 된 사무총장에 허태열 제1사무부총장을 임명했다.

박병수 임석규 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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