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 ‘젊은 패기’ 선택
민주노동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김종철(36) 전 최고위원이 확정됐다. 30대의 젊은 패기가 경륜의 김혜경(61) 전 대표를 누른 셈이다.
김 후보는 최고위원은 14~18일 서울시 당원을 대상으로 치른 서울시장 후보 선출투표에서, 투표자 5140명 가운데 2651표(51.6%)를 득표해, 2428표(47.2%)를 얻은 김 전 대표를 제쳤다.
김 후보는 19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진짜 진보정당이 뭔지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료, 교육, 보육, 교통 등 우리 삶의 필수 요소들은 자본주의적인 방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고, 사회 공공성의 원리에 따라 풀어가야 한다는 것을 확실히 선언하겠다”며 “차별화되고 급진적인 대안으로 공세적인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김혜경 전 대표 4%차 눌러
“진짜 진보정당 보여주겠다” 그는 최우선의 약속으로 △‘1가구 1주택’의 법제화 △서울 공공병원의 50% 이상 확대 △보육시설 대폭 확충 등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한나라당은 ‘노무현 정권 심판론’을, 열린우리당은 ‘부패한 지방권력 교체론’을 내세우지만 두 당 모두 민생을 파탄낸 공범”이라며 “강금실이든, 홍준표든, 맹형규든 누구와도 민주노동당의 대안을 갖고 맞서 싸워 이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이번 경선 결과를 다소 이변으로 받아들이면서도, 김 후보가 지지율이 10% 정도에 머물고 있는 당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당직자는 “당원들이 당의 정체성과 이념을 제대로 알리는데는 젊고 토론에 능한 김 후보가 적합하다고 본 것같다”며 “지난 2004년 총선에서 노회찬 의원이 일으켰던 민주노동당 바람을 이번 지방선거에서 다시 일으켜달라는 기대도 섞여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2002년 16대 대선 때 권영길 후보 선대위 대변인으로 활동했고, 당 대변인과 최고위원, 중앙연수원장을 지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진짜 진보정당 보여주겠다” 그는 최우선의 약속으로 △‘1가구 1주택’의 법제화 △서울 공공병원의 50% 이상 확대 △보육시설 대폭 확충 등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한나라당은 ‘노무현 정권 심판론’을, 열린우리당은 ‘부패한 지방권력 교체론’을 내세우지만 두 당 모두 민생을 파탄낸 공범”이라며 “강금실이든, 홍준표든, 맹형규든 누구와도 민주노동당의 대안을 갖고 맞서 싸워 이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이번 경선 결과를 다소 이변으로 받아들이면서도, 김 후보가 지지율이 10% 정도에 머물고 있는 당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당직자는 “당원들이 당의 정체성과 이념을 제대로 알리는데는 젊고 토론에 능한 김 후보가 적합하다고 본 것같다”며 “지난 2004년 총선에서 노회찬 의원이 일으켰던 민주노동당 바람을 이번 지방선거에서 다시 일으켜달라는 기대도 섞여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2002년 16대 대선 때 권영길 후보 선대위 대변인으로 활동했고, 당 대변인과 최고위원, 중앙연수원장을 지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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