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1일부터 나흘 동안 각 상임위별로 이용섭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 등 지난 2일 임명된 장관 후보자 4명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연다.
이번 청문회는 정치인 출신 후보자가 없지만,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탓에 여야가 은근히 신경을 쓰고 있다.
한나라당은 후보자의 자질과 정책 검증을 위주로 하되, 이번 개각 인사가 지방선거에 차출된 장관들의 ‘땜질용’이었다는 점을 부각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열리는 이용섭 행자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야당은 5·31 지방선거의 중립 관리 문제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지방자치단체 비리근절 방안 등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자는 20일 국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정당 공천에 수반되는 폐해가 많아,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의 경우엔 정당공천을 폐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23~24일 이틀에 걸쳐 열리는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스크린쿼터 축소 결정에 따른 대책이 주로 다뤄질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김 후보자가 노무현 대통령과 가깝다는 점을 들어 ‘코드 인사’ 문제를 제기할 작정이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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