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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당 간판들고 천막당사 갈때 마치 천리 가시밭길 같았다”

등록 2006-06-16 19:27

2년3개월 동안 한나라당 대표직을 수행한 박근혜 대표가 16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이임식을 마친 뒤 당사를 떠나며 손을 흔들고 있다. 김종수 기자 <A href="mailto:jongsoo@hani.co.kr">jongsoo@hani.co.kr</A>
2년3개월 동안 한나라당 대표직을 수행한 박근혜 대표가 16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이임식을 마친 뒤 당사를 떠나며 손을 흔들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박근혜 대표 이임식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염창동 당사 앞 마당에서 이임식을 치르고 2년3개월의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박 대표는 이임사에서 “2년3개월 전 탄핵의 역풍 속에서 대표가 된 직후 당의 간판을 떼어들고 찬바람 부는 천막당사로 걸어가던 때를 잊을 수 없다. 그 짧은 길이 마치 천리 가시밭길 같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새롭게 태어나고자 몸부림치는 저희를 따뜻하게 격려해주신 국민 여러분이 계셨기에 저와 한나라당이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며 “이 자리가 내년 정권교체를 위한 또다른 시작을 하는 자리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임식을 마친 박 대표는 마당에 전시된 임기 중의 활동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둘러보고, 참석자들과 작별인사를 나눈 뒤 당사를 떠났다. 행사에는 의원과 주요 당직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명박 서울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 등도 자리를 지켰다. 박 대표는 1997년 한나라당 창당 뒤 정식으로 이임식을 치르고 떠난 첫 대표로 남게 됐다. 그는 2004년 3월23일 대표가 된 직후 대통령 탄핵 역풍 속에 치러진 4·15 총선에서 121석을 일궈냈고, 이후 4차례의 재보궐 선거와 지방선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탄핵 당시 한 자리수까지 떨어졌던 당 지지도도 50%대까지 끌어올렸다. 또 계파를 만들지 않고, 공천권을 중앙당에서 시도당으로 넘기는 등 당내 민주화에도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자신도 유력한 대선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사립학교법 개정에 반발해 장외투쟁을 주도하는 등 한나라당의 보수색채를 강화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민’ 정치컨설팅의 박성민 대표는 “한나라당이 제1 야당으로서 여전히 한국의 미래에 대해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는 데 부족했고, 기득권·부패 정당이란 이미지를 완전히 떨어내지 못한 점 등은 박 대표의 한계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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