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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한나라 ‘미래모임’ 단일후보경선 대결 후끈

등록 2006-06-25 20:12

남경필 의원, 임태희 의원, 권영세 의원
남경필 의원, 임태희 의원, 권영세 의원
남경필·임태희·권영세 의원 집권전략 놓고 설전
“호남과 연대” “혁신 먼저”

다음달 11일 열리는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소장·중도파 연대체인 ‘미래모임’의 단일후보 경선이 후끈 달아올랐다. 단일후보를 노리는 남경필·임태희·권영세 의원 등 세 후보는 한나라당의 집권 전략 등을 놓고 양보없는 대결을 벌이고 있다.

남경필 의원은 25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파 연합론’과 ‘호남 연대론’을 폈다. 남 의원은 “‘우파 공동체주의, 공동체를 위한 시장경제’에 동의하는 세력들이 모두 힘을 합해야 한다”며 “이런 이념적·정책적 통합 속에서 한나라당과 호남이 손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임태희 의원은 “남 의원의 주장은 결국은 노무현 대통령의 대연정이나 지역연합의 또다른 형태에 지나지 않는 말장난”이라고 비판했다. 임 의원은 이날 당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우파 연합이나 호남 연대론은 상대방 입장에서 보면 ‘한나라당이 혼자서는 어려우니까 우리를 이용해서 집권하겠다는 뜻이구나’라는 인식을 줄 수 있다”며 “외연 확장에 앞서 한나라당의 자기혁신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권영세 의원도 〈한겨레〉와 전화통화에서 “이념이나 지역적 연합이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해서는 안된다”며 “정치공학적인 접근은 한나라당의 지지를 확산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남 의원의 주장을 비판했다. 권 의원은 “호남에 대해서도 국회에서 예산 배정에 노력하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도록 노력해야지,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민주당에 아부하는 식이어서는 안된다”고 꼬집었다.

투표인단 투표와 당원 여론조사를 7대 3의 비율로 합산해 단일후보를 확정하도록 한 선출방식을 놓고도 신경전이 이어졌다.

임 의원은 “지난 23일 한 인터넷매체가 ‘미래모임의 여론조사 결과, 남경필·권영세 의원이 유리하다’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며 “이는 특정 후보 진영이 의도를 가지고 여론조사 결과를 허위로 공표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행위”라고 거세게 항의했다. 이에 대해 남·권 두 후보 쪽은 “그런 일이 없으며, 모르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미래모임은 26일 후보들간의 ‘끝장 토론’을 거쳐 오는 29~30일 투표인단 투표와 당원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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