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당대회 결과
‘친박’ 강창희 전여옥 정형근 지도부에
“이게 한나라당의 현주소지 뭐 ….”
11일 한나라당 새 지도부 경선 결과를 놓고 한 초선 의원은 이렇게 말하며 한숨지었다. 대구·경북 출신에다 ‘민정계’ 출신인 강 대표를 비롯해, 민정당 출신인 강창희 최고위원, 안기부 출신의 정형근 최고위원 등 보수 성향 인사들이 지도부에 대거 포진한 반면, 소장·중도파 대표로 출마한 권영세 의원이 6등으로 탈락한 사실을 꼬집는 말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도로 민정당”이라고 했다.
여론조사에서 1위(29.2%)로, 2위(22.9%) 강재섭 의원을 7%포인트 따돌린 이재오 의원이 대의원 투표에서 7% 뒤져 고배를 든 것도 당의 뿌리가 ‘보수’임을 확인시켜주었다. ‘민심’은 잡았으나, ‘당심’을 얻지 못한 것이 결정적 패인으로 꼽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선 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이어 당 대표까지 티케이(대구·경북) 출신으로 채워져, ‘역시 영남당’이라는 꼬리표도 떼기 어렵게 됐다.
강창희 최고위원은 현역 의원이 아니라는 약점을 ‘친박’ 이미지와 대전·충청권 고정표로 극복하며 당당히 3위로 지도부에 입성했다.
‘박 전 대표의 복심’으로 불리는 전여옥 최고위원도 여성 우대 조항과 상관 없이 자력으로 최고위원에 올랐다. 대의원들의 현장 투표에서는 833표로 7위에 그쳤으나, 여론조사에서 1161표(득표수 환산)로 2위를 차지했다.
역시 ‘친박’으로 분류되는 정형근 최고위원은 부산 지역 기반과 중앙위의장으로서 확보한 고정표 덕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출신의 권영세 의원은 대선주자 대리전과 지역주의의 장벽을 넘지 못했다. 지지 기반이 약한데다 뚜렷한 자기 색깔을 내지 못한 게 패인이라는 평가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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