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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한나라 새 원내대표 김형오 의원

등록 2006-07-13 21:13수정 2006-07-13 21:14

박근혜 측근 김무성 의원 눌러…정책위의장 전재희 의원
중도·소장파, ‘친박’ 독주에 견제표

김형오(59·사진) 의원이 13일 한나라당의 새 원내대표로 뽑혔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강재섭 대표-김형오 원내대표의 ‘투톱’ 체제를 갖추게 됐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거에서 67표를 얻어, 50표에 그친 김무성 의원을 17표 차로 제치고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투표에는 당 소속 의원 123명 가운데 119명이 참가했다. 새 정책위의장에는 김 의원과 짝을 이뤄 출마한 전재희(57) 의원이 동반 당선됐다.

김 원내대표는 “정권을 되찾을 수 있도록 사심없이 일하겠다”며 “대선후보 공정경선 구도에 차질없는 자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사립학교법 처리에 대해선 “개정해야 하지만, 민생 법안 등과 연계하는 것은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당선엔 지난 11일 전당대회 결과에 대한 견제심리가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전당대회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을 업은 강재섭 대표를 비롯해 강창희·전여옥 최고위원 등 ‘친박’ 인사들이 대거 당선됨에 따라 김무성 의원보다 ‘친박’ 성향이 옅은 김 원내대표에게 표가 몰렸다는 것이다.

한 소장파 의원은 “당의 쏠림 현상을 우려한 중도·소장파 의원들이 김 원내대표에게 대거 표를 던진 것 같다”고 말했다. 짝을 이룬 전재희 의원도 여성 정책통으로 김 원내대표의 당선에 적지 않게 이바지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지난 1월 원내대표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김무성 의원은 또다시 낙선의 고배를 들었다.

김 원내대표는 부산 영도가 지역구인 4선 의원으로, 2004년 3월 탄핵 역풍 뒤 출범한 박근혜 대표 체제에서 첫 사무총장을 맡아 박 전 대표와 인연이 두텁다. 하지만 인재영입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하며 박 전 대표와 마찰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정책위의장은 경기 광명이 지역구인 재선의원으로, 여성 최초로 민·관선 광명시장을 지냈다. 정책에 밝고 소신이 뚜렷하다는 평을 듣는다.

◇ 김형오 △부산 △서울대 외교학과 △동아일보 기자 △대통령 정무비서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 △사무총장 △인재영입위원장

◇ 전재희 △경북 영천 △영남대 법정대 △노동부 직업훈련국장 △광명시장 △정책위 부의장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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