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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어수선’ 한나라 당직 인선 어떻게 되나

등록 2006-07-14 17:01

소장파 중용..18일께 발표할 듯

한나라당이 전대 과정에서 불거진 `대권주자 대리전 논란' 후유증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강재섭(姜在涉) 대표와 김형오(金炯旿) 원내대표가 당직인선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일단 새로 구성된 지도부에 대해 당 안팎에서 `친박(親朴.친 박근혜) 일색', `지나친 보수성향', `영남색채 강화'란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이미지를 상쇄하기 위한 카드가 제시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강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가급적 중도.개혁 소장파를 중용할 뜻을 내비쳐 주목된다.

사무총장의 경우, 강 대표는 지역적 안배까지 고려해 수도권의 젊은 인사를 기용하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는 미래모임 단일후보로 대표 경선에 출마했다 낙선한 권영세(權寧世) 의원에게 사무총장직을 제안했으나 본인의 고사로 일단 유보됐다. 하지만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이다.

미래모임 단일후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임태희(任太熙.경기 분당을), 소장개혁그룹인 수요모임 소속 정병국(鄭柄國.경기 양평.가평) 의원도 사무총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


대표가 임명할 수 있는 지명직 최고위원 두 자리 중 한석은 미래모임 소속 남경필(南景弼.3선)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미래모임측은 "구색맞추기가 아니라 세력균형을 맞출 수 있는 수준의 참여가 돼야 한다"며 여러 당직에 동시에 소장파를 기용하는 '패키지'식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의도연구소장과 정조위원장 등 주요 정책라인을 요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원내부대표단과 정조위원단에도 소장파의 입성이 예상된다. 김형오(金炯旿) 신임 원내대표는 경선 직후인 13일 수요모임 대표인 박형준(朴亨埈) 의원과 만나 소장파 중용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갯속'인 여타 당직에 비해 대변인의 경우 대표경선시 강 대표의 홍보총책을 맡아 활동했던 나경원(羅卿瑗) 의원의 기용이 확실시된다. 홍보기획본부장의 경우도 부산 출신의 김병호(金秉浩)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실 부실장에는 언론인 출신 당외 인사가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 대표는 제헌절 연휴 동안 당직 인선을 마무리짓고 18일쯤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당직 인선의 방점이 당내 화합에 찍혀있다는 점에서 주요 당직에 대해서는 전대 과정에서 나타난 `색깔론' 공세 등에 반발해 칩거 중인 이재오(李在五) 최고위원과 사전 상의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강 대표는 14일 오후 전남 순천의 한 사찰에 머물고 있는 이 최고위원을 전격 방문한 만큼 이 자리에서 당직인선 문제가 언급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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