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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수해복구·현장체험…한나라 ‘민심기행 붐’

등록 2006-08-09 19:11

민생 탐방을 위해 호남 지역을 찾은 강재섭(맨 오른쪽) 한나라당 대표가 9일 전북 김제시 봉월리 매봉농원에서 강창희(가운데) 최고위원 등과 함께 복숭아를 따고 있다. 김제/이종찬 기자 <A href="mailto:rhee@hani.co.kr">rhee@hani.co.kr</A>
민생 탐방을 위해 호남 지역을 찾은 강재섭(맨 오른쪽) 한나라당 대표가 9일 전북 김제시 봉월리 매봉농원에서 강창희(가운데) 최고위원 등과 함께 복숭아를 따고 있다. 김제/이종찬 기자 rhee@hani.co.kr
“현장소리 듣고 정책 반영”…이미지 개선 고심
‘웰빙당’ 꼬리표 떼기 안간힘?

한나라당에 ‘민심기행’ 붐이 일고 있다.

당 지도부를 비롯해 대선주자들까지 전국 각지에서 수해복구를 포함한 현장 체험에 팔을 걷어붙였다.

강재섭 대표는 9일 전북 전주와 김제를 찾아 지방자치단체장, 상공인들과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10일엔 광주와 목포를 방문해 수협 위판장 체험을 하고, 박광태 광주시장과 당정협의회를 한다. 이재오 최고위원도 지난 1일부터 강원 인제와 충북 단양을 거쳐 경북 경주에서 수해복구에 땀을 흘리는 중이다.

대선주자의 경우,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지난 8일 경북 안동과 충북 제천 지역을 시작으로 한달 동안의 정책탐사에 나섰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이날로 ‘100일 민심대장정’이 41일째다.

왜 이렇게 열심일까?

한나라당 당직자들은 이런 민심기행이 과거 얼굴만 알리는 생색내기용 행사와는 다르다고 말한다. 김기현 제1정책조정위원장은 “이번 민생 탐방들은 모두 ‘대장정’이란 말이 어울릴 정도로 현장 체험기간이 길고, 탐방의 목적이 정책 개발과 직결돼 있다”며 “당에서는 이번 탐방의 결과물을 예산과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적이고 실천이 담보된 민심 탐방이라는 것이다.

실제 이 전 시장은 정책 탐사 기간 동안 내륙운하 구상을 구체화할 생각이며, 손 지사도 봉사활동 뒤에 꼭 간담회를 마련해 정책 개발의 재료들을 모으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는 당과 자신들의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목적이 담겨있음은 물론이다. 당 관계자는 “현장 활동을 통해 당의 귀족적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다”며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게 아니라 대안을 제시하는 야당의 모습을 부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지형의 변화가 민심기행 붐을 일게 만들었다는 분석도 있다. 김형준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는 “국민들이 중도화하면서 이념을 앞세운 정당보다는 직접 자신의 생활에 영향을 주는 정책이나 인물 쪽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며 “중도층의 마음을 끌려면 그들이 원하는 것을 정책으로 내세우는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말 시작된 손 전 지사의 민심대장정이 당 안팎으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것도 ‘민심 속으로’ 열풍을 부채질한 요인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민심기행 열풍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한 의원은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등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풀어야할 국가적 난제가 많다”며 “민심기행보다 한 차원 높은 단계의 고민과 행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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