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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문희상 “노대통령 배제한 대통합은 안된다”

등록 2006-09-29 09:08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원. 자료사진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원. 자료사진
열린우리당 문희상(文喜相) 전 의장은 29일 여권 일각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배제한 대통합 신당론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대통합을 한다면서 누구는 뺀다는 건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참여정부 초대 비서실장 출신으로 여당 내 `통합론자'인 문 전 의장은 이날 오전 KBS 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해 "지금은 당위와 원칙, 대의명분을 얘기해야지, 누굴 빼고 가야한다는 얘기는 순서가 맞지 않는다"며 "아직 낳지도 않은 아이 이름 짓는 격"이라고 비유했다.

문 전 의장의 이 같은 언급은 정대철(鄭大哲) 상임고문이 주장하는 노 대통령을 배제한 `헤쳐모여'식 통합신당론에 반대하고 노 대통령과 참정연 등 당내 혁신그룹을 포괄한 `탈이념 통합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견해를 대변하는 것이어서, 대통합의 방법론과 노 대통령 거취를 둘러싼 여권 내 논란을 증폭시킬 전망이다.

그는 이어 "지금은 원칙과 뜻, 깃발과 이념, 시대정신을 얘기할 때이며 틀을 먼저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그 원칙과 뜻이 맞다면 고 건(高 建) 전 총리든 누구든 (영입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합 논의 과정에서 여당 일부세력이 탈당할 가능성에 대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며 "모두 같이 움직이는 것이지, 따로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축하고 "지금 개인의 문제이기 이전에 나라의 문제인 만큼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주장하는 `탈이념 중도통합론'과 관련, "개혁과 변화를 한나라당과 같이 하기는 무척 어려울 것"이라며 "그러나 민주당과는 여러 공통점이 있다"고 밝혔다.

문 전 의장은 노 대통령이 거론한 `외부선장'으로 염두에 둔 인물이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고 해도 지금 천기를 누설할 순 없다"고 답변을 피했고, 우리당의 당명 변경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명은 중요한 게 아니다. (통합의) 절차적 합의만 끝나면 순식간에 해치울 수 있다"고 말했다.


노효동 기자 rhd@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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