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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돌아온 이회창, 대선 3수 노리나

등록 2006-12-05 20:46수정 2006-12-05 20:51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4년만에 한나라포럼 강연 “대선자금 송구…디제이에 아첨 말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5일, 2002년 대선 패배 뒤 4년 만에 처음으로 당 행사에 참석했다. 당 중앙위원회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연 ‘한나라포럼’ 초청 강연에서다.

이 전 총재는 “2002년 패배와 대선자금 수사로 당원들에게 깊은 상처를 준 데 송구스런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이어 “한나라당이 진지한 자신감과 분명한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 “호남표 얻으려 김대중 전 대통령(햇볕정책)에 아첨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남북교류를 지키는 게 우선이라는 건 북한 수령체제와 공존하겠다는 것이다” 등 김대중·노무현 정부와 한나라당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이재오·정형근·맹형규·김무성·고흥길·원희룡 등 의원 10여명을 포함한 400여명의 참석 당원들은 강연 도중 14차례의 박수로 화답했다.

이번 강연은 당 안팎에 이 전 총재의 ‘대선 재도전설’을 증폭시켰다. 그는 강연 뒤 정계복귀에 대한 기자들의 물음에 “그 얘기를 하면 내가 실제로 하고픈 말은 전달이 안되더라. 더이상 하지 말아야겠다”며 확답을 피했다. 한 측근은 “정치 재개로 오해 받더라도 좌파정권 재집권을 막기 위해 할 말은 해야 한다는 생각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오해 받더라도 좌파 재집권 막으려 할 뿐”
박근혜-이명박 틈새서 ‘킹메이커’ 할지도

하지만 당내에는 이 전 총재가 박근혜·이명박 두 대선 주자 사이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며 ‘킹메이커’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다. 그가 직접 대선에 재도전하려 한다는 분석까지 제기된다.

이 전 총재를 가까이서 보좌했던 한 의원은 그의 최근 행보에 부정적 견해를 밝히면서도, “그분의 스타일상 ‘옆에서 돕겠다’는 생각이라면 저렇게 움직이지 않는다. 본인이 직접 대선 주자로 나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런 점에서 이 전 총재가 강연에서 “2002년 대선 패배의 직접 원인은 추상적인 시대 변화보다는 (여권의) ‘깜짝쇼’와 ‘네거티브 캠페인’이었다”고 강조한 건 주목된다. 패배 책임론에서 벗어나려는 ‘자기 합리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이명박 양쪽 모두 “정치상황 변화에 따라 자신이 전면에 나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다”고 보면서도, 그의 영향력을 의식해 비판은 자제하고 있다.

당내 여론은 호의적이지 않다. 강연을 지켜본 한 의원은 “두번의 대선 패배 책임과 과거 회귀에 대한 당원과 국민들의 부정적 시각을 극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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