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돕는 대규모 외곽조직 ‘한강포럼’이 8일 출범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삼성동 ‘웨딩의 전당’에서 열린 한강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해, 자신의 연 7% 경제성장론을 두고 “청와대에서는 제가 경제성장률 7%를 말하니까 ‘대선용’이라고 했다는데 청와대만큼은 그런 말 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제대로 된 지도자가 나서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자신의 이념에 관해 “모든 정책을 헌법적 가치와 국익의 관점에서 결정하고 치우친 적이 없는 만큼 중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강포럼은 박 전 대표를 지지하는 정·관계, 법조계, 언론계 출신 인사 3200명을 회원으로 둔 직능단체로 앞으로 외곽 조직활동을 통해 박 전 대표를 도울 예정이다.
창립총회장엔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학생운동을 하다 1971년 제적·구속되거나 강제 징집당했던 ‘71동지회’ 회원 7명이 나와, 박 전 대표 지지 선언을 했다. 박 전 대표는 이들과 악수하며 “고맙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와 서강대 전자공학과 동기인 성기철씨는 “71년 제적을 당했지만, 고 육영수씨와 박 전 대표가 열심히 구명운동을 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개인적으로는 1년반 만에 복학도 하고 취업에 도움도 받아 회원들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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