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봉 변호사
“3월말까지 당에서 안 하면 직접 밝혀”
이명박쪽 “김대업보다 더 악질적 수법”
이명박쪽 “김대업보다 더 악질적 수법”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사이에 ‘검증’ 공방이 계속 번지고 있다.
박 전 대표 캠프의 법률 특보인 정인봉 변호사(전 국회의원)가 앞장서 불씨를 키워가고 있다. 최근 이 전 시장의 도덕적 문제점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취소한 정 변호사는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전 시장의 문제점에 대한) 움직일 수 없는 증거가 있다. 박 전 대표의 만류로 잠시 쉬고 있을 뿐”이라며 “다음달 10일 이후 꾸려질 당 검증기구에 관련 자료를 넘기고, 검증 수위가 낮으면 직접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개 시점에 대해 “3월 말까지 (당에서 검증을) 안 하면 너무 늦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자료의 내용에 대해서는 “공직자로서의 도덕성에 관한 것들”이라고만 말했다. 그 대신 ‘반박할 여지가 있는 내용이냐’는 물음에 “(이 전 시장의) 반성은 있어도 반박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표와의 사전 교감설에 대해 “순수한 리더십을 지켜온 그 분과 이런 얘기를 나눌 계제가 안된다”고 부인했다.
이 전 시장 쪽은 “김대업보다 악질적인 수법”이라며 발끈했다. 박 전 대표 개입 의혹도 제기했다. 이 전 시장의 비서실장인 주호영 의원은 “지지율 두배 차이로 밀리는 박 전 대표 쪽이 설을 앞두고 ‘이명박에게 뭔가 깨끗하지 못한 게 있다’는 식으로 알리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법률특보라는 사람이 혼자서 저렇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박 전 대표가 정말로 정 변호사의 행동에 개입돼 있지 않다면 정 변호사를 법률특보에서 해임하고 당 윤리위에 제소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 쪽의 신동철 공보특보는 “정 변호사의 행동은 캠프와 상의없이 이뤄진 돌발행동이다. 캠프 전체가 조직적 차원에서 검증하려는 것처럼 비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의 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공세가 계속되면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황준범 성연철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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