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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박근혜 캠프서 ‘이명박 악소문’ 전파 논의…정인봉도 참석

등록 2007-02-13 23:55

‘말실수-개발독재 등 부정적 이미지 확산’ 회의록
박근혜 쪽 “결론 난 사안 아니다” 해명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선거 캠프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의 한 빌딩에서 회의를 열어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퍼뜨릴 조직 구성을 논의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이 회의에는 이 전 시장에 대해 검증 공세를 벌이고 있는 정인봉 변호사도 참석했다. 정 변호사는 회의 참석 사흘 뒤인 지난 8일 언론을 통해 이 전 시장의 도덕성 문제를 검증하겠다는 뜻을 표시했다.

박 전 대표 캠프의 아름다운 공동체 운영위원회 3차 회의록의 주요 논의사항을 보면 “MB(이 전 시장)와 관련된 부정적 이야기들(말실수, 지나친 학연, 개발독재적 이미지 등)이 구전되고 있음”이라며 “이 같은 구전 홍보를 통/반/리 등 하부 단위까지 전파할 수 있는 조직 구성이 필요하다. 비자파 지역의 경우, 새마을단체(대표에게 우호적)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함”이라고 나와 있다.

아름다운 공동체는 박 전 대표의 조직·직능 부문 강화를 위해 지난해 10월 만들어진 조직으로, 전·현직 측근 의원들이 중심이 돼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록에는 이 밖에 ‘후보 검증론을 뒷받침할 만한 실제적 근거의 확실한 체계 마련이 필요’하며, 박정희 전 대통령과 관련해 (박 전 대표가) ‘정치공세라는 답변보다는 공감을 유발할 수 있는 사과와 유감 표명이 필요하다’는 언론 대책도 적혀 있다. 이 회의에 참석했던 허태열 의원은 “이날 논의 내용은 결코 조직적으로 결론이 난 사항이 아니다. 경선과 관련해 온갖 이야기를 하는 데가 선거캠프 아니냐”라고 말했다. 그는 “외려 이날 회의에서 정인봉 변호사가 이 전 시장 관련 의혹을 폭로한다고 해 적극적으로 말렸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정 변호사를 비롯해 김기춘·김무성·허태열·이규택 등 친박근혜 쪽 전·현직 의원 15명이 참석했다. 안병훈 총괄본부장도 참석자로 나와 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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