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대선후보선출 시기·방법 놓고
복수 중재안 놓고 의견 속출
손학규, “경선 불참 할수도” 대선 후보 선출 시기와 방식을 둘러싼 한나라당 내 논의가 ‘핑퐁게임’으로 흐르고 있다. 경선 규정 결정이란 ‘폭탄’을 당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가 서로에게 떠넘기는 식이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11일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경준위를 한차례 연장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고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다. 지난 9일 경준위는 마지막 회의에서 경선 규정 합의안을 끌어내지 못하고, 경선시기와 투표인 숫자를 각각 ‘7월-20만명’과 ‘9월-23만명’으로 한 복수 중재안을 최고위원회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경준위 부위원장인 맹형규 의원은 “(경선위를)연장한다고 나아질 게 없다. 후보들이 대승적으로 결단할 일이다”라며 강 대표의 경준위 연장론에 난색을 표했다. ‘결단’을 요구받고 있는 각 대선 주자 진영은 “당 지도부가 결정할 일”이라고 책임을 돌렸다. ‘7월-20만명’을 주장하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 쪽의 경준위 대리인인 박형준 의원은 “경준위를 연장하면 분열상만 계속 드러낼 뿐이다. 이제 당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9월-23만명’을 선호하는 박근혜 전 대표 쪽의 경준위 대리인인 김재원 의원은 “각 캠프 대리인들보다 더 충실한 사람들이 모여앉아 무슨 경준위를 더 하냐. 당이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손학규 전 경기지사 쪽은 ‘경선 불참’가능성까지 내비치며 당 지도부를 압박했다. 이수원 공보실장은 “당 지도부가 두 개의 중재안 가운데 하나를 택일하는 식으로 가면 경선에 불참할 수도 있다”고 반발했다. ‘9월-40만명’을 주장해온 손 전 지사 쪽은, 경준위 중재안 자체가 이명박-박근혜 중심으로 만들어졌다며 불만을 표시해왔다. 손 전 지사의 한 측근은 “이 전 시장 쪽이 한때 9월 경선을 주장하다가 ‘8월 남북정상회담설’을 이유로 7월 경선으로 돌아선 것은 나중에 자신이 지지율 약체가 될 것임을 시인한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경선 규정 갈등이 길어지자 역시 대선 주자인 원희룡 의원은 “나는 경선 룰과 관련한 논의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 특정인의 유불리를 떠나 대선 주자와 당 지도부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고위원회는 12일 회의를 열어 경선 규정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주자들간에 이해관계가 워낙 날카롭게 맞서 최종 결정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손학규, “경선 불참 할수도” 대선 후보 선출 시기와 방식을 둘러싼 한나라당 내 논의가 ‘핑퐁게임’으로 흐르고 있다. 경선 규정 결정이란 ‘폭탄’을 당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가 서로에게 떠넘기는 식이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11일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경준위를 한차례 연장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고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다. 지난 9일 경준위는 마지막 회의에서 경선 규정 합의안을 끌어내지 못하고, 경선시기와 투표인 숫자를 각각 ‘7월-20만명’과 ‘9월-23만명’으로 한 복수 중재안을 최고위원회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경준위 부위원장인 맹형규 의원은 “(경선위를)연장한다고 나아질 게 없다. 후보들이 대승적으로 결단할 일이다”라며 강 대표의 경준위 연장론에 난색을 표했다. ‘결단’을 요구받고 있는 각 대선 주자 진영은 “당 지도부가 결정할 일”이라고 책임을 돌렸다. ‘7월-20만명’을 주장하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 쪽의 경준위 대리인인 박형준 의원은 “경준위를 연장하면 분열상만 계속 드러낼 뿐이다. 이제 당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9월-23만명’을 선호하는 박근혜 전 대표 쪽의 경준위 대리인인 김재원 의원은 “각 캠프 대리인들보다 더 충실한 사람들이 모여앉아 무슨 경준위를 더 하냐. 당이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손학규 전 경기지사 쪽은 ‘경선 불참’가능성까지 내비치며 당 지도부를 압박했다. 이수원 공보실장은 “당 지도부가 두 개의 중재안 가운데 하나를 택일하는 식으로 가면 경선에 불참할 수도 있다”고 반발했다. ‘9월-40만명’을 주장해온 손 전 지사 쪽은, 경준위 중재안 자체가 이명박-박근혜 중심으로 만들어졌다며 불만을 표시해왔다. 손 전 지사의 한 측근은 “이 전 시장 쪽이 한때 9월 경선을 주장하다가 ‘8월 남북정상회담설’을 이유로 7월 경선으로 돌아선 것은 나중에 자신이 지지율 약체가 될 것임을 시인한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경선 규정 갈등이 길어지자 역시 대선 주자인 원희룡 의원은 “나는 경선 룰과 관련한 논의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 특정인의 유불리를 떠나 대선 주자와 당 지도부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고위원회는 12일 회의를 열어 경선 규정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주자들간에 이해관계가 워낙 날카롭게 맞서 최종 결정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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