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한나라 ‘경선룰’ 갈등 중재안에 더 격화

등록 2007-03-12 19:50수정 2007-03-12 21:47

한나라당 대선 주자들의 경선규정 관련 주장
한나라당 대선 주자들의 경선규정 관련 주장
박근혜 “유불리 따라 당규 손질하나”
이명박 쪽은 ‘조기선출’ 밀어붙이기
경준위 1주일 연장… 손학규 “불참”
한나라당 경선 시기와 방식을 둘러싼 당내 주자들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는 12일 당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의 복수 중재안에 대해 “구태정당 회귀를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원희룡 의원은 1주일 연장된 경준위 활동에 아예 불참하겠다는 뜻을 표시했다.

박근혜 “7월 경선은 우스운 일”=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후보들이 마음에 안 든다고 (경선 규칙을) 고치자는 것은 공당으로서 창피한 일”이라며 “룰(규칙)에 따라 최선을 다해야지 후보의 유불리에 따라 당헌당규를 손질하려는 것은 공당이 아닌 사당으로 돌아가려는 것”이라고 경준위 중재안을 비난했다. 그는 “후보가 되려고 7월에 경선을 해야 한다면 우스운 일”이라며 이 전 시장을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또 격한 어조로 “대표 시절 공천권 등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변화시킨 한나라당이 대선을 앞두고 구태로 돌아가는 조짐이 보이는 걸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복수 중재안(7월-20만명 또는 9월-23만명)을 낸 경준위와 원칙을 밀어붙이지 못하는 당 지도부에 동시에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박 전 대표 쪽은 ‘7월-20만명’ 안이 아무 명분이 없음에도 이 전 시장의 고집 탓에 끼워넣어졌다고 보고 있다.

이명박 쪽, 7월 경선 밀어붙이기= 이명박 전 시장 쪽은 ‘7월-20만명 안’ 밀어붙이기에 발벗고 나섰다. ‘친이’ 성향의 경준위원인 정병국 의원은 “경준위가 7월과 9월로 대상을 좁힌 중재안 결선 투표에서, 6월 경선을 주장한 나의 참여를 막았다. 투표를 했다면 당연히 7월 안을 지지했을 것이므로 경준위 표결 결과는 왜곡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시장 캠프 공보특보인 이성권 의원도 당 홈페이지에 ‘대선 후보를 조기에 선출해야 하는 6가지 이유’란 제목의 글을 올려 △경선 뒤 외연 확대와 여론 선점을 통한 정국 주도 △경선 장기화로 인한 식상함과 당내 갈등 방지 △후보를 조기 확정한 당의 역대 대선 승리 사례 등을 이유로 ‘7월 경선’을 촉구했다.

그러나 ‘경선 불참’이란 배수진을 친 손학규 전 경기지사 쪽은 지금 중재안이 두 유력 주자간 힘겨루기의 산물로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손 전 지사의 경준위 대리인인 정문헌 의원은 “우리 의사가 하나도 반영이 되지 않은 무의미한 안”이라며 “연장되는 경준위에 불참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의원도 경준위에 불참할 뜻을 표시하며 “오만하고 배타적인 경선 규칙 논의과정이 계속된다면 온 몸을 던져 가장 강력한 경고음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위원회의서도 고성 오가= 한나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지난 10일 활동이 끝난 경선준비위원회 활동을 18일까지 1주일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유기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18일까지 합의에 못 이르면 재연장을 하지 않고 지도부가 경선 방식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위원회의에선 이명박 전 시장과 가까운 이재오 최고위원이 “이미 6대 5로 7월 실시 안이 사실상 결정됐다”며 경준위 활동 연장에 반대해, 다른 최고위원들과 고성이 오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