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박근혜
북핵 대화국면 접어들자
강경기조 계속땐 반통일 세력 몰릴까 우려 한나라당이 대북 정책 기조를 유연하게 바꾸겠다고 밝힌 가운데, 당 대선 주자들의 태도에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전략 변화는 없지만 전술 변화를 통해 시류를 거스르지 않으려 분주한 모습이다. 대북 정책에 완고한 태도를 보여온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쪽의 한선교 대변인은 14일, “이미 지난주 북핵 폐기를 전제로 한 남북 정상회담을 시기에 상관없이 받아들일 수 있음을 밝혔다. 북-미간 합의사항인 (북핵 폐기를 위한) 단계별 조처의 이행 여부에 따라 남북 교류를 얼마든지 확대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과거 “북핵 폐기가 없다면 남북 정상회담이나 대북 지원 등은 일체 불가하다”라고 ‘전제 조건’을 강조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뉘앙스다. 이정현 공보특보는 “북핵 폐기라는 조건에는 변함이 없지만, 최근 북한 문제에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고 있으니 긍정적으로 상황을 해석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도 이날 문경을 방문해 “북한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으니까 거기에 따른 한나라당의 대북 정책도 달라지는 게 맞다.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북핵 폐기 우선’을 내세우며 박 전 대표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던 그는 “핵이 제거되고 (북한 사회가) 개방되면 3천달러 소득도 10년 안에 될 수 있다. 나 자신도 핵이 제거된다면 북-미간 수교를 적극적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그동안 대북 정책에 강경한 태도를 보여왔던 두 주자의 이런 움직임엔 계속 강경 기조를 고집하다가는 자칫 반통일, 냉전 보수세력으로 몰려 공격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담겨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캠프의 참모는 “남북관계에서 (한나라당보다) 훨씬 더 유연한 국민들의 생각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과 달리 대북 정책에 온건한 태도를 보여온 손학규 전 지사 쪽은 기존의 보폭을 더욱 강화할 태세다. 김주한 공보특보는 “당의 기조 변화는 이미 손 전 지사가 계속 말해온 것”이라며 “시대의 변화를 껴안는 모습을 보여야 대선 승리라는 희망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북핵 문제를 남북 정상회담으로 풀어야 하며, 햇볕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혀왔다. 원희룡, 고진화 의원 역시 “당의 변화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는 뜻을 밝혔다. 성연철 조혜정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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