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쪽 맹비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5일 “요즘 대선과 당내 경선을 앞두고 일부에서 공천을 미끼로 사람들을 회유하고, 조직을 만들고 사람을 동원하기 위해 금품을 살포하고 있다는 얘기가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며 이명박 전 서울시장 쪽을 강하게 비난했다.
박 전 대표는 마산 경남대 경영·산업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특강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한나라당이 구태 정치로 돌아가는 것을 절대 좌시하지 않고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당이 부정부패하면 나라를 운영해도 부정부패할 수 밖에 없다. 지도자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13일 의원 60여명을 비롯해 2만여명이 참석한 대규모 출판 기념행사를 치른 이명박 전 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박 전 대표 쪽의 이혜훈 의원은 “이번주 초 박 전 대표가 이 전 시장 진영의 노골적인 회유 사례들을 보고받고 격분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 측근인 유승민 의원은 “차떼기와 탄핵이란 위기 국면에 대표를 맡아 부패정당의 이미지를 씻으려고 공천권까지 포기하며 노력한 박 전 대표로서는 최근 상황이 기가 막힐 것”이라며 “지금은 이명박 전 시장 쪽에서 장관직을 제의했다거나 금품을 뿌린다는 것이 증언, 제보 수준이지만 이것이 사실로 드러나면 가만 있을 수 없다”고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 박 전 대표 캠프 쪽에서는, 경선 참여 인원을 늘리자는 이 전 시장 주장도 금권력을 동원해 경선을 치르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며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 쪽의 이성권 의원은 “있지도 않은 사실을 꾸며내 특정 후보를 깎아내리려는 배경이 뭔지 궁금하다”고 박 전 대표를 비판했다.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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