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대선 주자들간 날카로운 대립으로 표류해온 한나라당 대선 후보 선출 전당대회 날짜가 8월20일께로 사실상 확정됐다. 선거인단 규모는 20만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7월-20만명’을 주장해온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6일 춘천 강원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경선 시기와 방법은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밤 강재섭 대표가 이 전 시장에게 제시한 중재안인 ‘8월20일-20만명’ 안을 수용한 것이다.
박근혜 전 대표도 울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원들의 동의 절차를 밟는다면 (강재섭 대표가 제안한) 8월-20만명 안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 쪽은 ‘9월-23만명’ 안을 선호해왔다.
두 유력 주자가 수용 의사를 밝힘에 따라, 당 지도부는 19일 이전까지 ‘8월 전당대회-선거인단 20만명’ 경선 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손학규 전 경기지사 쪽의 경선준비위 대리인 정문헌 의원은 “우리는 (현재 50%인) 국민참여 비율을 60%로 늘릴 것을 요구해왔는데 이것이 반영되지 않았다. 이대로 가면 경선 참여는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밤부터 강원도 산사에서 칩거에 들어간 손 전 지사는 이날도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장고를 이어갔다. 강재섭 대표는 17일 중 강원도로 내려가 손 전 지사를 만나 경선 복귀를 설득할 계획이라고 유기준 대변인이 전했다. 황준범, 춘천/김종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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