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대북정책과 남북정상회담 관련 태도 변화
“안희정 북 접촉, 국정조사 추진”
‘유연한 대북정책’ 방침서 다시 강경조로
“중심 못잡고 이랬다저랬다” 당내 비판도 최근 ‘남북정상회담 조건부 찬성’과 ‘유연한 대북정책으로 선회’ 방침을 밝힌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 측근인 안희정씨의 대북 ‘비밀접촉’ 논란을 계기로 다시 강경 기조로 바뀌고 있다. 당내에서 “대북정책에 확고한 중심이 없이 오락가락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30일, 안희정씨가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리호남 참사와 비밀접촉한 사실과 관련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열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비선을 동원한 남북정상회담 추진은 대선용 또는 정치 판세를 흔들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국정조사 추진을 위해 다음주 중 6자 원내대표 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은 적법 절차에 따라 공식라인이 투명하게 전개해야 하며, 북핵 폐기 및 북핵 불능화 단계를 확인할 수 있는 상황에서 추진해야 한다. 지금 이 단계에서 추진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매우 잘못됐을 뿐 아니라 동북아 안보와 남북 평화안전에 중대한 위해요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재희 정책위의장도 “북한의 현금 요구에 돼지농장을 지어주겠다고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게 뒷거래가 아니고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의 이런 태도는 안씨의 ‘대북 비밀 접촉’이란 새로운 상황에 따른 것이기는 하지만, 불과 보름 전 한나라당이 밝혔던 태도와 크게 대조된다. 한나라당은 북핵문제와 6자 회담이 급진전 기류를 타던 지난 13~14일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남북 화해협력 방향으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북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기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꾸리는 등 변신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10월 북한 핵실험 이후 남북정상회담과 대북 인도적 지원 등에 줄곧 반대해왔으나, 급속한 한반도 평화 무드에 태도를 바꾼 것이다. 그런 한나라당이 또 다시 강경론을 펴는 데는 남북정상회담 추진을 ‘집권용 정치적 술수’로 미리부터 깎아내림으로써, 정상회담이 실제 현실화하더라도 그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대북정책 선회에 대한 당 안팎의 반발도 감안한 조처로 보인다. 유기준 대변인은 당 태스크포스에서 마련중인 대북정책에 대해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수파인 김용갑 의원은 “남북정상회담은 처음부터 당연히 반대했어야 하는데 당이 ‘봄이 왔으니 봄옷으로 갈아입는다’는 식으로 너무 가볍게 이랬다 저랬다 한다. 당이 중심을 못 잡으니 사람들이 ‘한나라당 못 믿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의 황선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선거용으로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도 한심한 노릇이지만, 여전히 정략적으로 남북관계에 발목을 잡는 한나라당이야말로 한반도의 앞날을 어둡게 하는 존재”라고 비판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중심 못잡고 이랬다저랬다” 당내 비판도 최근 ‘남북정상회담 조건부 찬성’과 ‘유연한 대북정책으로 선회’ 방침을 밝힌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 측근인 안희정씨의 대북 ‘비밀접촉’ 논란을 계기로 다시 강경 기조로 바뀌고 있다. 당내에서 “대북정책에 확고한 중심이 없이 오락가락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30일, 안희정씨가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리호남 참사와 비밀접촉한 사실과 관련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열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비선을 동원한 남북정상회담 추진은 대선용 또는 정치 판세를 흔들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국정조사 추진을 위해 다음주 중 6자 원내대표 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은 적법 절차에 따라 공식라인이 투명하게 전개해야 하며, 북핵 폐기 및 북핵 불능화 단계를 확인할 수 있는 상황에서 추진해야 한다. 지금 이 단계에서 추진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매우 잘못됐을 뿐 아니라 동북아 안보와 남북 평화안전에 중대한 위해요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재희 정책위의장도 “북한의 현금 요구에 돼지농장을 지어주겠다고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게 뒷거래가 아니고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의 이런 태도는 안씨의 ‘대북 비밀 접촉’이란 새로운 상황에 따른 것이기는 하지만, 불과 보름 전 한나라당이 밝혔던 태도와 크게 대조된다. 한나라당은 북핵문제와 6자 회담이 급진전 기류를 타던 지난 13~14일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남북 화해협력 방향으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북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기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꾸리는 등 변신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10월 북한 핵실험 이후 남북정상회담과 대북 인도적 지원 등에 줄곧 반대해왔으나, 급속한 한반도 평화 무드에 태도를 바꾼 것이다. 그런 한나라당이 또 다시 강경론을 펴는 데는 남북정상회담 추진을 ‘집권용 정치적 술수’로 미리부터 깎아내림으로써, 정상회담이 실제 현실화하더라도 그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대북정책 선회에 대한 당 안팎의 반발도 감안한 조처로 보인다. 유기준 대변인은 당 태스크포스에서 마련중인 대북정책에 대해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수파인 김용갑 의원은 “남북정상회담은 처음부터 당연히 반대했어야 하는데 당이 ‘봄이 왔으니 봄옷으로 갈아입는다’는 식으로 너무 가볍게 이랬다 저랬다 한다. 당이 중심을 못 잡으니 사람들이 ‘한나라당 못 믿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의 황선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선거용으로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도 한심한 노릇이지만, 여전히 정략적으로 남북관계에 발목을 잡는 한나라당이야말로 한반도의 앞날을 어둡게 하는 존재”라고 비판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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