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오는 9월에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로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민노당은 이날 새벽 서울 문래동 당사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7월 경선안과 9월 경선안 등을 놓고 투표를 실시한 결과, 재석 중앙위원 211명의 과반인 148명의 찬성으로 9월 경선안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민노당은 8월20일부터 9월9일까지 20일간 전국 권역별로 실시되는 당원 투표를 통해 대선 후보를 선출하며, 만일 과반수 득표를 한 후보가 없으면 1~2위 득표자 두 명만을 대상으로 9월10~15일 결선투표를 실시해 최종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구체적인 권역별 경선 일정은 최고위원회에서 결정되나, 제주 등 인구가 적은 권역에서부터 시작해 서울에서 끝맺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민노당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당권 당원’의 자격을 얻으려면, 신입당원은 입당 후 3달이 지나야 하며 기존 당원은 최근 1년간 10번 이상 당비를 납부해야 한다. 올해 1월 현재 8만여명의 민노당원 중 ‘당권 당원’은 5만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민노당은 현재 국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경선 참가자격을 완화하는 방안도 논의중이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