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이 중심이 되는 모임’ 면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경선 중립을 표방하는 ‘당이 중심이 되는 모임’(회장 맹형규, 이하 중심모임) 회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만났다.
박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서청원 전 대표 영입 등 ‘중진 줄세우기’에 관해 “지지하고 싶은 사람이 (캠프에) 들어오는 것은 일정 부분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 그러나 공갈, 협박 등으로 줄세우는 것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중심모임’이 박 전 대표에게 경선 과열 자제를 요청하자 박 전 대표는 “미국은 경선에서 우리보다 훨씬 더 심하게 경쟁한다. 현 상황이 과열됐다고 심각하게 보지 말아달라”고 말했다고 이 참석자는 전했다. 박 전 대표는 “원칙이 흐트러지면 지금까지 한 합의를 모두 다시 해야 한다. 양보보다 원칙이 더 중요하다”며, 경선 방식과 관련해 여론조사 비율 20% 반영 주장에서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했다. 검증에 관해서는 “정당한 검증의 필요성 제기조차 대립과 이전투구식으로 비치는 게 답답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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