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양 대한의사협회 전국시도회 의장(왼쪽)과 지역 회장단이 24일 새벽 협회로부터 긴급소집 연락을 받고 서울로 올라와, 용산구 이촌1동 대한의사협회 7층 회의실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회의를 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장동익 회장 시시각각 말바꾸기
보건복지위 회의서 “부풀려진 얘기 보도”
회의 끝난뒤 기자들에겐 “모두 거짓말” 장동익 대한의사협회 회장의 정치권 금품로비 녹취록이 공개된 뒤 장 회장의 말이 시시각각 바뀌고 있다. 국회의원 금품로비 관련 발언=장 회장은 녹취록에서 “평상시에 제가 매달 용돈을 주는 사람이 있다”며 “3명한테 열린우리당 한 사람, 한나라당 2명한테 (매달 600만원씩)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23일 <한겨레>가 녹취록 내용을 확인하려고 전화를 걸자 장 회장은 “의원 3명에게 매달 전달한 600만원은 국회의원 보좌관, 비서관 등과 식사, 술자리를 하고 거마비 준 것 등을 합친 금액”이라며 “현찰 받은 의원은 한 명도 없고 10만~20만원의 거마비는 동양의 정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장 회장의 이런 해명은 또 하룻만에 바뀌었다. 24일 <한겨레> 기자와 만난 장 회장은 “한 달에 한두 차례 정도 관련 법안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개진하는 차원에서 보좌관, 비서관 등과 함께 식사자리를 갖고 한두 달에 100만~200만원을 썼다”며 “어제까지는 내부의 창피한 것을 감추려고 그렇게 (부풀려) 말했다”고 했다. 정형근 한나라당 의원 관련 발언=장 회장은 정형근 한나라당 의원에게 1천만원을 현찰로 줬다는 발언과 관련해서도 말을 바꿨다. 지난 23일 통화에서는 “1천만원 정도를 후원한 뒤 정 의원에게 이런 사실을 알려줬다”고 했지만, 24일 기자와 만나서는 “우리가 이렇게 했다(후원했다)는 것을 알려준 적도 없다”고 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 회의에서도 말바꾸기=장 회장의 발언은 24일 저녁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 회의 도중에도 바뀌었다. ‘뇌물에 해당하는 금품 제공을 시도한 적도 없느냐’는 박재완 한나라당 의원의 물음에 장 회장은 “국회 관련된 한두 분에게 시도하다 (받지 않기에) 풍토가 달라졌구나 싶어 (이후) 정식 후원금 외에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의원이 장 회장 쪽으로부터 금품 제의를 받고 거절한 경험을 밝히며 “이와 비슷한 시도를 해본 적이 없느냐”고 재차 묻자, 장 회장은 “글쎄, 요즘에 너무 정신이 없어 기억을 잘 못한다”고 답변했다. 녹취록 전면 부정=장 회장은 녹취록 내용 전반에 대해서도 24일 오전 기자와 만나 “(문제의 발언을 한) 당시 회의장에서 ‘식물 회장이고, 국회와 복지부에 아무런 영향력이 없다’는 질문을 받아, 사실보다 과장되게 말했다”고 밝혔다. 녹취록 내용이 과장됐다는 것이다. 또 이날 저녁 국회 보건복지위 회의에 참석한 장 회장은 “부풀려진 얘기가 녹취돼 일부 언론에 방영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건복지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서는 녹취된 발언이 아예 모두 거짓말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없는 사실을 얘기한 것”이라며 “복지부 골프 접대도 없던 것으로 그야말로 부풀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회의 끝난뒤 기자들에겐 “모두 거짓말” 장동익 대한의사협회 회장의 정치권 금품로비 녹취록이 공개된 뒤 장 회장의 말이 시시각각 바뀌고 있다. 국회의원 금품로비 관련 발언=장 회장은 녹취록에서 “평상시에 제가 매달 용돈을 주는 사람이 있다”며 “3명한테 열린우리당 한 사람, 한나라당 2명한테 (매달 600만원씩)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23일 <한겨레>가 녹취록 내용을 확인하려고 전화를 걸자 장 회장은 “의원 3명에게 매달 전달한 600만원은 국회의원 보좌관, 비서관 등과 식사, 술자리를 하고 거마비 준 것 등을 합친 금액”이라며 “현찰 받은 의원은 한 명도 없고 10만~20만원의 거마비는 동양의 정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장 회장의 이런 해명은 또 하룻만에 바뀌었다. 24일 <한겨레> 기자와 만난 장 회장은 “한 달에 한두 차례 정도 관련 법안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개진하는 차원에서 보좌관, 비서관 등과 함께 식사자리를 갖고 한두 달에 100만~200만원을 썼다”며 “어제까지는 내부의 창피한 것을 감추려고 그렇게 (부풀려) 말했다”고 했다. 정형근 한나라당 의원 관련 발언=장 회장은 정형근 한나라당 의원에게 1천만원을 현찰로 줬다는 발언과 관련해서도 말을 바꿨다. 지난 23일 통화에서는 “1천만원 정도를 후원한 뒤 정 의원에게 이런 사실을 알려줬다”고 했지만, 24일 기자와 만나서는 “우리가 이렇게 했다(후원했다)는 것을 알려준 적도 없다”고 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 회의에서도 말바꾸기=장 회장의 발언은 24일 저녁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 회의 도중에도 바뀌었다. ‘뇌물에 해당하는 금품 제공을 시도한 적도 없느냐’는 박재완 한나라당 의원의 물음에 장 회장은 “국회 관련된 한두 분에게 시도하다 (받지 않기에) 풍토가 달라졌구나 싶어 (이후) 정식 후원금 외에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의원이 장 회장 쪽으로부터 금품 제의를 받고 거절한 경험을 밝히며 “이와 비슷한 시도를 해본 적이 없느냐”고 재차 묻자, 장 회장은 “글쎄, 요즘에 너무 정신이 없어 기억을 잘 못한다”고 답변했다. 녹취록 전면 부정=장 회장은 녹취록 내용 전반에 대해서도 24일 오전 기자와 만나 “(문제의 발언을 한) 당시 회의장에서 ‘식물 회장이고, 국회와 복지부에 아무런 영향력이 없다’는 질문을 받아, 사실보다 과장되게 말했다”고 밝혔다. 녹취록 내용이 과장됐다는 것이다. 또 이날 저녁 국회 보건복지위 회의에 참석한 장 회장은 “부풀려진 얘기가 녹취돼 일부 언론에 방영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건복지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서는 녹취된 발언이 아예 모두 거짓말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없는 사실을 얘기한 것”이라며 “복지부 골프 접대도 없던 것으로 그야말로 부풀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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