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한나라당, 또…

등록 2007-04-24 19:40

최근 한나라당의 돈 관련 추문
최근 한나라당의 돈 관련 추문
안산 ‘돈 공천’ 의혹 이어 거창서도…
전재희 의원 “부패하려면 집권 말아야”
“최근 공천과 관련해서 한두건도 아니고 여러 건이 매일 터지고 있다. 집권 뒤에도 부패하려면 한나라당이 외려 집권을 안해야 하는 것 아니냐!”

4·25 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둔 24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국회대책회의에서 전재희 정책위 의장이 한 말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불거지는 금품 관련 추문에 분노를 터뜨린 것이다.

전날 경남 거창군에선 기초의원 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후보의 친인척 등이 무소속 후보에게 5천만원으로 사퇴를 종용하다 긴급 체포됐다. 이에 앞서 경기 안산 도의원 선거 공천과 관련한 금품 수수의혹이 터졌고, 강재섭 대표 측근의 선거법 위반 과태료 대납 사실이 드러났다.

전 의장의 발언에는 선거 때만 되면 도지는 ‘고질병’에 대한 한나라당의 당혹스러움과 초조함이 배어있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5·31 지방선거 때 중진인 김덕룡 의원과 박성범 의원의 부인들이 금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는 등 선거 때면 거의 어김없이 금품과 관련한 추문이 고개를 들었다.

당 안팎에선 부패 척결의지 부재와 도덕적 해이를 계속되는 추문의 원인으로 꼽는다. 한 영남지역 초선 의원은 “김덕룡 의원의 선례처럼 당이 부패사건에 대해 도마뱀 꼬리자르는 식의 일시적인 처방에 그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라며 “불법 대선자금 수수혐의로 구속까지 됐던 서청원 전 대표가 화려하게 주목받는 분위기도 일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인명진 윤리위원장은 “당원들이 집권에 가까이 있다고 큰 착각을 하고 있다”며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한나라당의 도덕수준은 국민의 요구에 아주 못 미친다”고 비판했다. 외부인사 참여가 적고 당원협의회 위원장, 중진 의원 등 일부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공천 시스템 부재도 지적됐다.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이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의 지역구(대구 서) 사무국장이 당원 등의 선거법 위반 과태료를 대납한 사건을 두고 “정치개혁의 근간을 뒤흔드는 중차대한 범죄”라며 진상규명에 나설 것을 밝히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이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의 지역구(대구 서) 사무국장이 당원 등의 선거법 위반 과태료를 대납한 사건을 두고 “정치개혁의 근간을 뒤흔드는 중차대한 범죄”라며 진상규명에 나설 것을 밝히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의원들은 거듭되는 사고가 한나라당 대세론를 뒤틀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정권 지방자치위원장은 “국민들이 지금은 한나라당을 대안 세력으로 보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면 다른 대안세력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도 “아직도 대다수 국민들은 한나라당을 차떼기 정당이라고 여기는데 이런 이미지를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근절할 뾰족수가 없다는 게 한나라당의 고민이다. 한 핵심 당직자는 “얼굴을 들 수 없이 부끄럽지만 지방을 일일이 단속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