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한나라 지도부 ‘경선규칙’ 중구난방

등록 2007-05-07 19:20수정 2007-05-07 22:53

강재섭 “최고위원과 상의”
김형오 “전국위에서 표결”
한나라당이 대선후보 경선규칙 논란을 해결할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도부 안에서조차 중구난방식의 엇갈린 견해가 터져나오는가 하면, 잠잠했던 지도부 사퇴론도 다시 등장하고 있다.

강재섭 대표는 7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 정치인생을 모두 실어 명분있는 안을 만든 뒤 최고위원들과 상의하도록 할테니 그때까지만 당을 위해 말을 아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김형오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직후 따로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신의 해법을 내놨다. 그는 “두 주자가 주장하는 경선규칙과 몇 가지 절충안을 전국위원회에 올려 당원들의 투표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전국위를 통해 경선규칙이 확정되고 나면 저는 사퇴하겠다”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기대를 줄 수 있는 만큼 규칙 확정과 함께 당의 면모가 일신되어야 한다”고 지도부 총사퇴를 거론했다.

이에 대해 강 대표 쪽은 “후보들이 합의할 안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며 “표결은 최악은 아니지만 차악”이라고 불쾌해했다. 이 와중에 중립을 표방하는 당내 희망모임은 성명을 내어 “국민들과 당원들이 분열 가능성을 걱정하는 만큼, 경선규칙 확정 여부와 관계없이 5월 중에 후보등록을 마치자”고 제안했다.

두 대선 주자들은 이날도 신경전을 이어갔다. 박근혜 전 대표는 대한노인회 중앙회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간단한 문제인데 약속한 대로 하면 분열과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원칙론을 고수했다. 박 전 대표 쪽의 최경환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어 “(이 전 시장의 주장은) 결국 검증을 회피하려는 시간 끌기용 벼랑 끝 전략 아니냐”며 “경선에 자신이 없으면 솔직히 말하라”고 공세를 높였다.

이명박 전 시장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파이낸스포럼 초청 강연 뒤 박 전 대표가 세번이나 경선규칙을 양보했다는 말에 대해 “여기저기서 답변하면 마찰이 생기니까 참고 가겠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 전 시장 쪽의 진수의 의원은 “2등 하는 후보를 1등으로 잘못 뽑아 본선에서 실패하면 그 책임을 누가 지느냐”고 날을 세웠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