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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선대위 조직으로 본 이-박 캠프 특징

등록 2007-05-31 20:43수정 2007-05-31 21:26

이명박 ‘공룡 캠프’

‘명함’ 받은 의원만 36명
대표적 위인설관형 인선
이재오 공식직함 안맡아

한나라당 경선 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31일 캠프 인선을 매듭짓고 대규모 경선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효율성과 능력을 고려한 인선”이라는 설명이지만, 사람에 맞추어 자리를 늘린 ‘공룡 캠프’에 가깝다.

인선안을 보면, 박희태 전 국회 부의장이 경선대책위원장을 맡고 3선 의원 8명과 전재희 전 정책위의장(여성 몫), 전석홍 전 전남지사(호남 몫) 등 10명을 공동 부위원장으로 위촉했다. 그 밑으로 13개 분야별 위원회 및 산하 본부를 두었다.

16개 시·도 책임자들까지 합치면, 이 전 시장 캠프에 공식 직함을 갖고 참가하는 현역 국회의원은 36명이나 된다. 한나라당 안에 ‘친이명박’ 성향으로 분류되는 50여명의 의원들 가운데 주요 당직을 맡고 있는 등의 이유로 배제한 10여명을 빼고는 사실상 모든 의원들이 ‘명함’을 받은 것이다.

특히 김광원 의원(당 경북도당위원장, 캠프 기획위원장)과 김기현 의원(당 제1정조위원장, 캠프 조직기획본부장) 등은 당직자이면서 캠프에서도 직함을 받았다. 이를 두고 강재섭 대표는 “당직자들은 당직과 캠프 선대위 가운데 양자택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박재완 비서실장이 전했다.

10명의 공동부위원장과 30여명의 분야별 위원장 및 본부장·단장 등 다단계 조직 체제에 대해서는 내부에서도 “사람 챙기려고 자리를 많이 만들다 보니 너무 방대하고 중첩되는 부분이 있어 비효율적”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공식 직제상 최고 실세인 권철현 후보특보단장과, 캠프 공식 직책은 맡지 않은 채 막후에서 실질적 좌장 역할을 계속할 이재오 최고위원 사이의 신경전도 예상된다. 캠프의 박형준 대변인은 ‘방대하다’는 지적에 “선거 캠프라는 게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역할을 부여해서 더 많은 표를 가져오게 하는 게 기본이다. 그런 점에서 1등을 달리는 후보 캠프로서는 그다지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곧 김수한 전 국회의장과 신경식·목요상·이중재·양정규·신영균 전 의원 등 10여명의 고문단을 발표하는 등 조직을 불려나갈 예정이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박근혜, ‘스리톱’?

공동선대위원장 자리
서청원에 계속 제의
김덕룡·윤여준 영입 공들여

박근혜 전 대표 캠프 쪽은 다음주까지 선거대책위원회 조직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안병훈 본부장과 홍사덕 전 의원이 캠프를 총지휘할 선거대책위원장을 공동으로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고문인 서청원 전 대표가 위원장직에 올라 ‘3두 체제’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캠프의 한 참모는 “박 전 대표는 계속 서 고문에게 공동위원장직을 맡아달라고 제의했다”고 말했다. 서 전 대표는 효율적인 조직을 위해선 고문을 맡는 게 낫다는 태도지만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 쪽에서 영입을 추진 중인 최병렬 전 대표의 합류 여부도 변수다. 최 전 대표의 캠프 합류가 성사되면 서 전 대표와 함께 4인 공동위원장 체제로 가거나, 두 사람이 고문으로 물러서고 기존의 2인 공동위원장 체제로 갈 가능성도 있다.

분야별 책임자인 본부장급은 4~5개의 자리가 생길 전망이다. 기존에 맡아온 일을 중심으로 ‘조직-김무성, 직능-허태열, 정책-유승민, 상황실장-최경환’ 라인이 대략 정해졌다. 캠프 한켠에선 총괄본부장 자리가 새로 생기면서 이 자리에 현역 5선인 김덕룡 의원이 유력하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 박 전 대표 쪽은 강삼재 전 사무총장, 윤여준 전 의원 등 중량감 있는 외부 인사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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