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운하 무너지면 이명박도 무너진다”

등록 2007-06-01 19:01수정 2007-06-01 22:15

박쪽 “지지율 변화 이끌 기회” 핵심공약 약점 추궁
이명박 캠프선 “대표상품 흠집날라” 방어 사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을 둘러싸고 이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쪽이 연일 치고받고 있다. 1일에도 이 전 시장 쪽의 박형준·박승환 의원과 박 전 대표 쪽의 유승민·이혜훈 의원이 국회 기자실을 잇달아 찾아, 경제성과 환경 문제를 놓고 세부적 공방을 이어갔다.

박 전 대표 쪽은 “이 전 시장이 운하 구상을 철회할 때까지 계속 문제제기를 하겠다”는 태세고, 이 전 시장 쪽은 캠프 소속 의원, 전문가들을 총동원해 각종 인터뷰와 반박자료 등을 내며 적극 대응에 나섰다. 이 전 시장 본인도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의문 나는 것을 서로 토의를 통해 국민에게 알릴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며 박 전 대표와 맞장 토론을 제안했다.

양쪽이 운하에 사활을 걸다시피 논쟁하는 까닭은, “운하가 무너지면 이명박도 무너진다”는 생각 때문이다. ‘한반도 대운하’는 이 전 시장이 지난해 6월 말 서울시장 퇴임 뒤 대선 체제로 들어가면서 가장 먼저 띄운 ‘1호 공약’이다. 캠프에 ‘한반도 대운하 추진단’을 따로 만들 정도로 비중을 두고 있다.

박 전 대표 쪽의 최경환 의원은 “운하는 이 전 시장의 핵심 중의 핵심 공약이다. 운하가 부실공약이라는 게 밝혀지면 이 전 시장의 ‘경제 대통령’ 이미지가 완전히 망가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 쪽은 지난 29일 광주 정책토론회 뒤 운하 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이 전 시장 지지도도 떨어졌다는 몇몇 여론조사 결과에 잔뜩 고무돼 있다. 신동철 공보특보는 “운하 논쟁이 지지율 구도를 변화시키는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공세를 계속하면 국민들이 운하의 문제점을 알게 되고, 이 전 시장 지지율도 떨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이 전 시장 쪽은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는 것을 조기에 진압하려 온힘을 쏟고 있다. 이 전 시장의 ‘대표 상품’인 한반도 대운하에 흠집이 나면 이 전 시장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캠프의 정두언 기획본부장은 “운하가 무너지면 이 전 시장도 무너질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한반도 대운하는 ‘과거의 부실공사’가 아니라, 여러 문제 제기를 반영한 ‘앞으로 할 일’이기 때문에 무너질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 쪽은 운하 논쟁이 대선 당일까지도 결론날 수 없으며, 이슈를 선점한 사람이 논쟁에서 결국 유리하다는 자신감도 내비친다. 서울시장 선거 공약인 청계천 복원도 처음엔 반대 여론이 높았다는 전례를 든다.

하지만 정치컨설턴트인 박성민 민기획 대표는 “청계천 복원 때 반대 여론은 ‘되면 좋겠지만 현실화가 되겠느냐’는 것이었지만, 운하는 ‘되면 좋은가’라는 원초적 단계부터 질문을 받고 있다”며 “이 전 시장 쪽이 공격을 방어하느라 대중들에게 이 부분을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이 전 시장은 이미 지지율 최고점에 있기 때문에, 운하 논쟁에서 얼마나 본전을 덜 까먹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황준범 성연철 기자 jayb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