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총리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연 대선출마 기자회견에서 김근태(오른쪽)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한 전 총리의 남편인 박성준 교수와 악수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18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 전 총리는 서울 여의도 캠프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으로 국민과 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의 시대정신은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21세기 선진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교육 혁신’과 ‘과학기술 혁신’을 제시했다.
‘친노 주자’ 가운데 가장 먼저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 한 전 총리는 “대통합 신당은 어느 누구도 배제되어서는 안 된다. (누구와도) 함께 가겠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범여권 지지도 1위인 손학규 전 지사, 최근 ‘친노 주자’로 급부상한 이해찬 전 총리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나라당에 속해 있던 손학규씨와, 민주개혁 세력에 일관성 있게 몸을 담았던 저와의 차별성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에 대해서는 “정책 방향에서는 같은 흐름을 타겠지만, 리더십과 스타일에서 저는 소통과 화합이라는 깃발을 들었다. 국민들이 판단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의장 등 당 지도부, 이광재·이화영·김태년 등 친노 의원들, 문희상·임종석·이목희 등 탈당 의원들을 포함해 현역 의원 40여명이 참석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노무현 대통령의 후보 시절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씨의 모습도 보였다.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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