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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범여 3각 ‘손-이-정’ 신경전

등록 2007-06-20 10:43

본격 레이스 앞서 세확보 차원

범여권 대선주자 선두그룹으로 부상한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 이해찬(李海瓚) 전 국무총리, 정동영(鄭東泳) 전 열린우리당 의장 진영 간에 세 결집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미묘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들은 다른 주자들과의 차별성과 상대적 우위를 강조하는가 하면 서로에 대한 공격성 발언도 주저하지 않고 있어 범여권의 대권 레이스도 차츰 가열될 양상을 보이고 있다.

손 전 지사측 정봉주 의원은 20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전날 이해찬(李海瓚) 전 총리가 대선출마 선언 때 "기회주의자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며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 전 지사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한 데 대해 "미래에 기회주의자가 아니라는 평가를 받을 때는 이 전 총리는 치명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정 의원은 "이 전 총리도 대선 레이스에 본격 참여한 만큼 손 전 지사를 공격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한나라당 경선주자들처럼 치명적 공격으로 가지 않아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손 전 지사를 범여권 후보로 보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범여권은 현재 집권여당 출신, 행정부 출신이지만 대선국면으로 가면 한나라당과 비한나라당이란 전선이 형성되는 데 범여권 후보를 구분할 필요가 있느냐"며 "우리가 보기에는 범여권보다는 반한나라당.비한나라당 후보로 보는 게 맞고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이 전 총리측 유기홍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손 전 지사가 그동안 만들어온 대중적 선호 등과 대결해야겠지만 실제로 범여권 후보 적합성 문제에 대해 본격적인 토론이 이뤄지면 역사성, 계승성, 정통성 측면에서 이 전 총리가 대단한 강점을 갖고 있어 유리한 지점을 확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손 전 지사가 한나라당 출신이란 것을 지울 수 없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역사성은 사라지는 게 아니다. 이 전 총리는 한결 같이 한 길을 걸어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 전 총리는 민주당 지지층과 열린우리당 지지층 뿐 아니라 2002년 노 대통령을 만든 사람들로부터도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고 지역적으로도 지지를 받고 있어 이달내로 (지지율) 10%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며 "노 대통령도 국민경선 전에 8%였다"고 강조했다.

정 전 의장측 박영선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을 개혁하려다 실패했다는 데 과연 개혁하려던 업적이 뭐냐.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면서 "이 전 총리는 정통성을 주장할 수 있지만 새장 속에 갇힌 정통성이다. 노 대통령.참여정부에 대해서는 신봉만 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그러나 정 전 의장은 참여정부의 정통성을 이으면서 잘못된 부분을 비판할 위치에 있는, 새장 속에서 광야로 날아오르는 새"라면서 "정 전 의장의 가장 큰 강점은 중도개혁 세력의 정통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의장측 다른 관계자는 "정통성 하나만으로 봤을 때 손 전 지사는 흔히 하는 말로 단물 다 빨아먹었다는 반격이 가능하다. 손 전 지사가 이 부분에 대해 뭐라고 포장할 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추승호 기자 chu@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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