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박근혜측 “이명박 당이냐”…이명박·당 지도부 성토

등록 2007-07-24 16:36수정 2007-07-24 16:43

박 후보 “우리 상승세 꺾으려는 이 측에 지도부 부화뇌동”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측은 24일 당 지도부와 경선관리위가 `과열'을 이유로 합동연설회 일정을 연기키로 결정한 데 대해 "당이 사당화되고 있다"면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당 지도부를 싸잡아 비난했다.

TV토론회 개최일정 조정요구와 합동연설회 일정 연기는 이 전 시장측이 국민이나 당원들에게 노출되면 될수록 지지율이 하락하는 점 때문에 밀어붙인 `꼼수'이며 여기에 당 지도부와 경선관리위가 부화뇌동하고 있다는 게 박 전 대표 캠프측 시각.

박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캠프사무실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일정 중단은) 매우 잘못된 것으로 유감"이라며 "향후 TV토론과 합동연설회가 정해진 일정대로 지켜지지 않을 경우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도부를 향해 강하게 경고했다.

캠프 소속 인사들도 이 전 시장과 당 지도부에 대한 `총공세'에 나섰다.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제주연설회가 열린 지 24시간도 안돼 광주 합동연설회를 취소한 것은 `수박꼭지 따는데 도끼 들고 나서는 것'"이라며 "(이 전 시장측이) 정해진 원칙과 합의를 깬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TV토론을 포함해 자꾸 합의를 깨니까 박 전 대표도 몹시 언짢았던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재원 캠프 대변인은 "이번 사태는 이 전 시장에게 책임이 있다. 후보 본인이 원하니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라면서 "항상 문제가 생기면 원칙도, 규칙도 무시한 채 주위를 두들겨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시비를 걸어 상대방의 양보를 받아내는 전술이며 이는 선수가 자기한테 유리하도록 골대를 옮기는 형국"이라고 비꼬았다.

한 캠프 관계자는 "결국 이 전 시장은 TV토론이나 연설회는 피하고 밀실에서 적당히 돈 주고 조직선거하자는 것 아니냐"고 공격했다.

최경환 캠프 종합상황실장은 "룰을 정했으면 그것을 지키려고 노력해야지 한 후보가 트집 잡는다고 해서 이런 식으로 흔들리면 선거가 안된다"면서 "룰이 권위가 있어야 나중에 승복을 요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유승민 의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전 시장 캠프 소속 의원들이 합동연설회 연기를 주장하고 최고위원들이 동조하면서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특정 캠프 인사들은 당 지도부에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사덕, 안병훈 공동선대위원장과 최병렬 상임고문은 오전 11시 여의도 당사를 방문, 박관용 경선관리위원장을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한 유감을 표시하고 조속한 경선 일정 재개를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박 전 대표측은 언론에 보도된 이 전 시장의 부동산 관련 의혹을 비판했다. 전날까지 검증과 관련해 `자제 모드'를 유지했지만 이 전 시장측이 검증청문회에서 언급된 사안을 거론하며 박 전 대표를 이틀째 공격하는 상황에서 밀릴 수만은 없다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김 대변인은 "(이 전 시장을) 후보로 뽑아놓으면 매일 아침 신문에 뭐가 났느냐로 마음졸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우리끼리니까 이 정도지만 범여권과의 대결 구도에서는 100배는 더 강하게 나올 것이다. 이러다가는 자칫 2008년 봄이 (정권창출에 실패한) 2003년 봄처럼 되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한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비롯한 박 전 대표 지지자 모임들도 잇달아 여의도 당사를 항의 방문, 강재섭 대표와 박관용 경선관리위원장 사퇴 및 경선일정 재개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지지자들과 당 관계자 사이에 고성과 몸싸움이 오갔으며, 정광용 회장을 비롯한 일부 박사모 회원들은 대표실을 사실상 점거하고 강 대표와 면담을 요청하기도 했다.

박사모는 성명을 통해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명박 캠프의 수장인 이재오의 주문에 따라 경선 유세일정을 무기연기 시켰다가 다시 하는 등 세계적이며 세기적인 폭거를 자행하고 있다"며 "지도부는 이재오의 꼭두각시인가 하수인인가"고 반문한 뒤 지도부 전원사퇴와 중립인사로의 재구성을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