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유시민 “나 혼자서도 손학규 이길 수 있다”

등록 2007-08-09 09:56

"내가 잘못한 것 고치려 노력하겠다"

오는 18일 대선출마를 선언하는 열린우리당 유시민(柳時敏) 의원은 9일 정치권내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관련, "내가 잘못한 것을 알았고 또 정치를 계속하는 이상, 고치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극소수인 반면 싫어하는 사람이 대다수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가 그런 말을 듣게 된 것은 아마도 유랑민, 실향민 의식때문일 것"이라며 "국회에 처음 들어오면서부터 내가 서 있을 곳은 여기가 아니라 파주출판단지(저술작업)란 생각만 했기때문에 이미지 관리를 제대로 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건복지부 공무원들은 당에서 나에 대해 왜 그렇게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는 지 모르겠다고들 하더라"면서 "장관을 맡은 뒤 내가 속한 조직과 정책의 운영을 위해 중앙인사위가 참여정부 들어 만든 '장관 매뉴얼'에 따라 언행을 해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렇게 살아보니 내가 정치하면서 뭘 잘못했는 지 알게 됐고 남을 비난하지 않고 자기 비전을 보여주면서 사는 게 편하고 좋다는 것을 느꼈다. 남들이 어떻게 사는 지, 그렇게 사는 것도 좋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범여권 대선주자들의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 협공에 대해 "(범여권에) 들어와 달라고 할 때는 언제고, 들어오니까 범여권 아니라고 공격하는 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손 지사가 범여권으로 넘어온 이유, 정책.입장이 바뀐 이유를 정확히 따져 묻는 식으로 해야 한다. 정정당당하게 경쟁해야지, 칼로 싸우다 (눈에) 흙 뿌리는 식으로 해서야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명숙(韓明淑) 전 국무총리가 자신과 이해찬(李海瓚) 전 총리를 대상으로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데 대해서는 "나는 아직 대선출마 선언도, 비전도 밝히지 않은 상태"라면서 "일단 경선 레이스를 달려보고 유권자들이 내 비전을 알아주지 않고 다른 사람이 하는 게 낫겠다고 한다면 그때 가서 고민해보겠다. 지금은 나 혼자서도 손 전 지사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남북정상회담 예상 의제와 관련, "내각을 떠나온 뒤 어떻게 돌아가는 지 잘모르지만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그냥 만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북핵 일괄타결, 대북 지원, 이후 평화체제 등 장기적인 문제까지 논의하지 않겠느냐는 게 내 추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이 북핵사태와 관련해 미국과 북한이 강경 일변도로 나아가는 데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인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상황을 견디기 힘들다고 토로했던 만큼 그렇게 하려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은 결핵, 홍역 등 바이러스 감염이 남한의 60년대 수준이어서 통일후 북한 주민이 대거 남하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보건환경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미리 대비해둬야 한다"면서 "이런 것들을 감안하면 통일을 하더라도 상당기간 1국 2체제 상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추승호 기자 chu@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