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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명박-박근혜 쪽 “강대표 마음은 어디에”

등록 2007-08-12 10:06

양측 "우리쪽 아닌듯" 관심반 경계반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이 12일로 꼭 일주일을 남겨둔 가운데 강재섭 대표의 의중이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 두 사람 중 누구에게 가 있는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강 대표가 당의 수장으로서 경선을 공정 관리할 막중한 책임이 있는 만큼 겉으론 `엄정중립'을 표방하고 있지만 내심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측에서는 입을 모아 "강 대표는 우리 편이 아닌 것 같다"고 주장한다. 한 발 짝 더 나아가 `상대 진영을 돕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마저 보내고 있다.

우선 이 전 시장측은 4.25 재보선 참패 직후 지도부 총사퇴론이 나왔을때, 또 지난 5월 `경선 룰' 파동 과정에서 강 대표의 정치생명을 두 차례나 구해 준 적이 있는 만큼 그동안 `심정적 우군'으로 분류해 왔으나 최근 들어선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 이유는 캠프 자체 여론조사에서 강 대표 지역구인 대구 서구의 당원.대의원 지지성향이 1대 9 정도로 박 전 대표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하게 나왔기 때문. 박 전 대표가 대구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평균을 넘어서는 극심한 격차는 `강심'(姜心.강재섭 의중)이 작용하지 않고선 도저히 나올 수 없는 결과라는 게 이 전 시장측 주장이다.

캠프 관계자는 "대구 서구는 박 전 대표가 대구 지역에서 1등을 달리는 곳"이라면서 "강 대표가 정말로 중립을 지키고 있다면 지지율 격차가 지역 평균에 근접해야 하는 것 아니냐. 4대 6이나 3 대 7 정도의 결과가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캠프 내부에선 강 대표의 팬클럽인 `강친구'가 지난달 열린 박 전 대표 출판기념회에 대거 참석했을뿐 아니라 강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경기지역 일부 당협위원장(옛 지구당위원장)들이 박 전 대표 지지활동을 하고 다닌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 전 시장 측은 최근 강 대표에게 암묵적으로 항의의 뜻을 전했다는 설이 돌고 있지만 캠프와 강 대표측 모두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박 전 대표측은 강 대표가 오히려 이 전 시장을 측면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캠프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당 대표임에도 우리가 섭섭할 정도로 이 후보쪽을 지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은 사실"이라며 "강 대표의 그런 모습은 오히려 원칙을 중시하는 박 전 대표에게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중립논란에 대해 강 대표의 측근은 "강 대표가 요즘 너무 바빠 개인적으로 지역구에 신경을 거의 쓰지 못하고 있다"면서 "강 대표는 엄정중립을 지키고 있는 만큼 특정 후보를 민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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