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박근혜 후보가 주장하는 판세
이명박 박근혜 두 후보 진영은 17일 각각 막판 판세분석 자료를 내놓으면서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명박 후보 쪽은 전국 당원협의회 243곳 가운데 158곳에서 우세를 달리고 있다면서, 10%포인트 이상의 압승을 자신했다. 특히 서울·경기와 광주·전남북에서 압도적인 우위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 쪽이 지난 16일 벌인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 후보는 대의원 선거인단에서 10.1%포인트, 일반 여론조사에서도 9.9%포인트를 앞서는 등 종합적으로 6.0%포인트 차이로 이긴다고 되어 있다. 이 후보 쪽은 “이는 가장 보수적으로 분석한 수치”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 캠프의 장광근 대변인은 “서울·경기·인천 등 선거인단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수도권과 호남에서는 20%포인트 이상의 압승이 예상되고, 약간 열세를 보이던 대구·경북에서도 최근 이 후보가 앞서기 시작했다”며 “승자에게 표를 몰아줘 시빗거리를 없애야 한다는 판단까지 가미될 경우, 15%포인트까지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후보 쪽은 17일 현재 당원·대의원·국민 선거인단 조사(9만5957명 대상) 결과 49.0% 대 48.0%로 이 후보를 1.0%포인트 차로 앞선다고 주장했다. 2002년 대선의 연령대별 투표율을 대입하면 그 격차가 1.5%포인트로 늘어난다고 말했다. 박 후보 쪽은 대구에서 26.5%포인트, 대전·충남북에서 18%포인트 안팎의 차이로 이 후보를 압도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 쪽은 일반 여론조사는 이 후보에 3.3%포인트 차로 밀리지만, 연령대별 투표율 가중치를 반영하면 그 격차가 0.9%포인트로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선거인단 조사와 일반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전체적으로 박 후보가 0.5% 포인트 차로 이긴다는 게 박 후보 쪽 주장이다.
박 후보 쪽은 이 후보 강세 지역인 수도권과 호남은 투표율이 낮을 것이며, ‘도곡동 땅’ 의혹으로 이 후보 지지자들 이탈 현상도 심화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승리를 주장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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