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이명박쪽 “할 말은 많지만…”

등록 2007-10-31 00:50

“분란만 키울라” 반응 자제
관계개선 시도도 의견 갈려
“할 말은 많지만 자제하겠다.”(정두언 의원)

“자꾸 얘기하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박형준 의원)

30일 유승민 의원의 이재오 최고위원 퇴진 요구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후보 쪽은 애써 말을 아꼈다. 화가 나지만, 굳이 말을 섞어서 분란을 키우지 않겠다는 의도다. 논란의 당사자인 이재오 최고위원은 이날 “무슨 대응을 하느냐”며 기자들과 접촉을 피했다.

당 대변인인 박형준 의원은 “이미 이 후보가 이 문제와 관련해 29일 언급을 했기 때문에 별다른 대응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날 강재섭 대표와 이재오 최고위원의 설전에 대해 “당 대표를 중심으로 화합하고 효율적으로 토론해서 선거 승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력히 주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후보 선대위의 박희태 고문은 “부부끼리 싸움도 하고 그러는 것”이라면서도 “막말을 삼갈 때다. 서로 ‘참을 인’자를 가슴에 새기고 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도 이 최고위원에게 “어떻게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사느냐”며 ‘자제’를 당부했다고 한다.

이 후보는 이날 제주시민회관에서 열린 제주선대위 발대식에서도 “당원 동지들이 각자 생각이 다르면, 국민들이 한나라당 당직자들을 볼 때 생각이 다르고 다 자기 계산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우리는 마음을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 쪽에서는 이재오 최고위원이 박근혜 전 대표 쪽을 자극한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기류가 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의원은 “이 최고위원이 유승민 의원을 반발하게 만들었다. 힘든 상황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의원은 “박 전 대표는 지역 필승결의대회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으면서 우리한테 ‘성의가 부족하다’고 하면 되느냐”며 “이 최고위원이 할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정두언 의원은 “대선판에서 박 전 대표가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지금 당장 (박 전 대표를 껴안기 위해) 어떤 걸 하기보다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만간 이 후보 본인이나 강재섭 대표 등이 박 전 대표를 만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특히 최근 들어 이 후보 진영에선, 박 전 대표와 손을 잡고 이회창 전 총재를 제압해야 한다는 ‘이박제창’ 논리가 점점 힘을 얻고 있다고 한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