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정치철새’ 힘못쓰고 ‘행정철새’ 살려주고

등록 2008-02-19 15:03

한나라당 수도권 1차 공천심사
한나라당의 서울·경기 지역 1차 심사 결과를 보면 ‘1차 합격’과 ‘탈락’을 가르는 기준이 어느 정도 감이 잡힌다. 다른 정당을 옮겨다닌 정치인들은 면접·서류 심사에서 탈락한 반면, 노무현 정부에서 고위직을 지낸 관료들은 후보군에 올랐다. 이 때문에 ‘정치 철새’와 ‘행정 철새’의 대접이 다르다는 얘기가 나온다.

지난해 12월 민주당에서 탈당해 박수를 받으며 한나라당에 발을 들인 장전형 전 민주당 대변인은 서울 금천에 공천 신청을 했으나 4배수에도 들지 못했다. 당내에선 조순형 의원 측근인 장 전 대변인이 대선 이전에 조 의원을 영입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민주당 출신인 구해우 인수위 자문위원도 서울 구로을에 공천 신청서를 냈으나, 지난 4년 동안 민주당 탈당→한나라당 입당→한나라당 탈당→한나라당 입당의 과정을 반복했던 경력이 문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새천년민주당 출신 유재규 전 의원(강원 홍천·횡성)과 박용호 전 의원(인천 서을), 조한천 전 의원(인천 서·강화갑) 등도 줄줄이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재섭 대표는 지난달 신년 기자회견에서 ‘철새 정치인’에겐 절대 공천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노무현 정부에서 ‘이명박 정부’로 말을 갈아타고 금배지에 도전하는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 장관과 이현재 전 중소기업청장은 불이익을 받지 않았다. 한 당직자는 “관료로서의 전문성을 인정받았거나 든든한 뒷배경 때문이 아니겠느냐”라고 풀이했다.

경기 안양 동안갑에서 송영선 의원(비례)과 격돌하는 최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의 초대 건설교통부 장관으로, 2003년 10월 김진표 당시 경제부총리와 함께 투기 규제를 핵심으로 삼은 ‘10·29 부동산 대책’을 만든 주역이다. 그는 강원도 강릉이 고향이지만, 안양에 충청도 출신 유권자들이 많은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장인인 임광수 임광토건 회장은 충북 청주 출신으로 21년 동안 충북도민회 회장을 지냈다. 임 회장은 대선 기간 동안 탄탄한 충청 인맥을 활용해 이명박 당선인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하남에서 유성근 전 의원·조성민 한양대 법대 교수와 3파전을 벌이고 있는 이현재씨는 2004~2006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을 지낸 뒤 지난달까지 중소기업청장을 역임했다. 그는 연세대를 졸업한 이방호 사무총장의 대학 후배다. 하남에 공천을 희망했던 백기승 전 박근혜 선대위 홍보단장과 역시 박 전 대표 편에 섰던 이충범 당협위원장은 탈락했다.

한편, 공천심사위는 18일 경기 일부와 인천, 강원 지역 1차 공천심사를 마무리하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 의원(김포)과 황영철 당협위원장(홍천·횡성)을 단수 후보로 압축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