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이 20일 공천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위원장에 천기홍 전 대한변호사협회장을 선임했다.
선진당은 이날 총선기획단 회의를 열어 천 위원장을 비롯한 총 9명의 공천심사위원회를 확정했다. 천 위원장은 검찰 출신으로 대통령직속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이혜연 대변인은 “천 변호사가 법조계에서 덕망 있고 공평무사한 분으로 정평이 나 있다는 점이 발탁의 배경이 됐다”고 말했다. 선진당은 애초 강삼재 최고위원과 춘천지방법원장을 지낸 이영해 최고위원 등을 심사위원장으로 검토했으나 이회창 총재가 “위원장은 외부 인사가 맡는 게 좋겠다”는 뜻을 관철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인사로는 강태훈 단국대 교수, 홍기욱 변호사, 유은옥 국제존타 서울연합 회장, 강경숙 테레사 여성의원 원장 등 4명이 선임됐다. 당내에서는 곽정현 전 국회의원, 허성우 전 총선기획단 위원, 박광기 전 창당준비위원회 위원, 황창주 제2사무부총장 4명이 공천심사위원으로 임명됐다.
공천심사위를 꾸린 선진당은 23일부터 28일까지 엿새 동안 공천신청을 받기로 했다. 선진당은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나 공직선거와 관련한 법 위반으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에는 아예 공천 신청을 금지하는 규정도 만들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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