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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학교 복귀” 밝혀 놓고 이경숙 ‘비례’ 신청 논란

등록 2008-03-12 21:02

이경숙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이경숙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11대 비례대표 지내 ‘자격’ 도 뒷말
당규엔 ‘전원 정치신인 공천’ 규정
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 공천을 신청한 이경숙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보는 당 안팎의 시선이 싸늘하다.

인수위원장 시절 무리한 정책과 소신으로 당의 총선전략에 적지않은 부담을 준 그가 비례대표 의원 신청을 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게다가 이명박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그가 ‘1번’ 후보 낙점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공천 신청을 한 것도 입길에 오르내린다.

이 위원장은 지난 1월께만 해도 이명박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나 교육부 장관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렸으나 이후 영어 몰입교육 발언 파문에 이은 ‘오린지’ 발언 등으로 거센 여론의 반감을 사면서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숙명여대 총장인 그는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수차례 밝혔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인수위원장 시절 여러가지 논란을 일으켜 당에 부담을 준 사람이 비례대표 신청을 한 것은 염치가 없어 보인다”며 “지금은 사실 비례대표 1번도 쉽지 않은데 국무총리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사람이 왜 그렇게 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또다른 한 당직자는 “신군부 시절 국보위 입법위원을 지낸 경력이 있는데 여전히 권력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가 비례대표를 신청할 자격이 있는지에 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 당규 26조엔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는 원칙적으로 전원 정치신인으로 추천한다’고 돼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1981년 11대 국회에서 민주정의당 소속 전국구 국회의원(비례대표)으로 활동한 바 있는 만큼 ‘정치신인’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당직자는 “비례대표를 전원 정치신인으로 한다는 규정은 개혁공천을 목표로 한 것”이라며 “규정을 어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당무조정국 간부는 “‘원칙적으로’란 단어가 들어있다는 것은 비례대표 신청 자격에 융통성을 둘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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